어린이들은 하루에도 수많은 감정들을 경험한다. 집에서, 놀이터에서, 학교에서 친구들과 어울려 지내면서 기쁨과 즐거움을 느끼는가 하면, 때로는 다툼으로 화가 나고 속상한 기분에 빠져 들기도 한다. 화남, 미움, 슬픔, 속상함과 같은 불행한 감정은 누구도 원치 않지만, 온전한 행복만으로 하루를 채우기도 쉽지 않다.

이 책은 평화를 통해 행복으로 가는 지름길을 알려주는 책이다. 평화가 어디에서 시작되고, 삶에 어떠한 변화를 가져 오는지 글과 그림을 통해 들려준다. 세상과 이웃과 학교와 가정을 평화롭게 가꾸는 법도 알려준다. 평화가 우리 마음에 들어오는 순간 불행한 감정은 우리 삶에서 눈 녹듯 사라져 버린다. ‘평화’란 ‘행복’의 다른 이름이다.

이 책에는 친구들과 놀이를 하고, 학교에서 공부를 하고, 집에서 가족들과 함께하는 전 세계 어린이들의 일상이 잔잔하게 그려져 있다. 흥미로운 것은 똑같은 장소에서 똑같은 사람들과 함께하는 아이들 모습이 두 번에 걸쳐 사뭇 다르게 그려진다는 점이다. 팔짱을 낀 채 등을 돌리고 있던 아이들이 어느 순간 손을 맞잡고 팔짝 뛰어오르거나, 각자 따로 앉아 있던 친구들이 둥글게 모여 앉아 서로의 손을 잡고 있는 등 변화된 모습으로 나타난다.

지은이 웬디 앤더슨 홀퍼린은 이렇듯 대조적인 그림을 통해 평화를 얻었을 때 우리 삶이 얼마나 밝고 풍요로워질 수 있는지 설명한다. 평화로운 세상을 바라며, 오랫동안 미국에서 그림책 작가로 활동해 온 지은이의 그림을 보는 것만으로도 우리는 평화로운 세상을 희망하고 꿈꾸게 된다.

달라이 라마, 간디, 마틴 루터 킹, 테레사 수녀, 코피 아난…. 이런 이름들을 들었을 때, 대부분의 사람들은 ‘평화’라는 단어를 떠올릴 것이다. 누구나 알듯 이들은 평생 세계 평화를 위해 헌신한 사람들이다. 이 책에는 위에서 말한 인물들을 비롯해 평화를 위해 노력했던 전 세계 위인들의 평화에 관한 90여 가지 명언이 실려 있다. 그들이 말하는 ‘평화를 얻는 방법’을 익히고 실천한다면 우리도 그들처럼 평화를 지키는 호법신장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이들이 들려주는 평화의 말은 지금 당장, 우리가 서 있는 그 자리에서 할 수 있는 사소하지만 큰 힘을 가진 실천법이다.

불광출판사 | 40쪽 | 1만 1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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