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천 수도사 괘불탱. <사진=통도사성보박물관>

통도사성보박물관(관장 지준)은 10월 20일까지 영천 수도사 괘불탱을 소개하는 ‘제32회 괘불탱 특별전’을 마련한다.

1704년 조성된 수도사 괘불은 연꽃을 든 모습으로, 보물 1271호로 지정돼 있다. 화면 최상단에 ‘원만보신노사나불’이라는 한자가 둥근 원안에 적혀 있어 노사나불임을 알 수 있다. 화기를 통해 수화승 인문 등 다섯 스님이 참여해 조성했음을 알 수 있다. 인문 스님의 작품은 현존하는 수가 적고, 조성시기도 5년이라는 짧은 기간에 집중돼 있지만, 네 점 모두 삼베라는 공통 재질로 존형이나 채색, 장엄요소 등에서 간결하고 담백한 화풍의 소유자임을 알 수 있다.

통도사성보박물관은 국내 유일의 불교회화 전문 박물관으로, 본관 1,2층을 연결하는 중앙홀에 괘불 전시공간이 마련돼 있다. 괘불은 야외법회 때 사용하는 의식용 불화인데다 크기도 초대형이어서 일반불자들이 보기 힘들다. 통도사 성보박물관은 괘불을 불자들에게 소개하고 불교문화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매년 두 차례 괘불 특별전을 마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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