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성 칠장사 원패. <사진=불교중앙박물관>

부처님을 모신 전각을 꾸미는 불전장엄구를 조명하는 전시회가 열린다.

불교중앙박물관(관장 화범)은 14일부터 8월 16일까지 특별전 ‘불전장엄(佛殿莊嚴), 붉고 푸른 장엄의 세계’를 마련한다.

이번 전시회에는 현존하는 조선 전기의 유일한 불교 패인 안성 칠장사 원패, 뛰어난 자수기법이 돋보이는 순천 선암사 용문자수탁의를 비롯한 보물 7점, 전체 143점의 불전장엄관련 성보가 전시된다.

이번 전시회는 그동안 단편적으로만 다루어져온 불전장엄구를 정리하고 의미를 되새겨 보는 자리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전시회는 △부처님을 모신 집, 불전 △불세계를 장엄하다, 불전장엄구 △불전의 확장, 야외 의식 법회 등 3개 주제로 구성됐다.

‘부처님을 모신 집, 불전’에서는 불전의 의미와 구성을 이해하고, 상단·중단·하단의 삼단 체계와 관련 불화에 대해 살펴본다.

‘불세계를 장엄하다, 불전장엄구’에서는 불·보살의 존상을 상징하는 의식장엄구인 패, 업경이나 명경 등 거울, 불단을 덮거나 장엄하기 위해 다는 탁의, 발원문이나 소문(疏文)을 넣어두는 소대 등 불전 내부를 꾸미는 다양한 불전장엄구들이 배치된다.

‘불전의 확장, 야외 의식법회’에서는 여래, 사보살, 팔금강 등을 그린 불화와 번, 패나 불상 등을 야외로 옮기기 위한 불연(佛輦) 등 도량을 의식 장소로 만들기 위한 장엄 용도로 이용된 불교공예품을 살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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