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봉화 태자사 낭공대사탑비(보물 1877호). <사진=국립중앙박물관>

문화재청(청장 나선화)은 4월 22일 탑지와 사리장엄구, 탑비, 경전 등 불교문화재 8건을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했다.

보물로 지정된 불교문화재는 △경주 황룡사 구층목탑 금동찰주본기(보물1870호) △동제 염거화상탑지(보물 1871호) △전 회향 장연리 금동관음보살좌상(보물 1872호) △원주 학성동 철조약사여래좌상(보물 1873호) △순천 매곡동 석탑 청동불감 및 금동아미타여래삼존좌상(보물 1874호) △봉화 태자사 낭공대사탑비(보물 1877호) △대방광원각수다라요의경(보물 1518-2호) △진실주집(보물 921-3호) 등이다.

‘경주 황룡사 구층목탑 금동찰주본기’는 경문왕 11년(871)에 황룡사 구층목탑을 중수하면서 기록한 실물자료로, 고대 탑파의 사리장엄 의식 연구에 중요한 자료다.

‘동제염거화상탑지’는 9세기에 유행하는 쌍구체(雙鉤體) 전각법이 도입된 앞선 예로서 당시의 서체 연구에 좋은 자료다.

‘전 회양 장연리 금동관음보살좌상’은 원나라 티베트불교미술 영향을 많이 받은 불상으로, 원나라와 고려, 조선 불교조각의 상호 관련성을 살펴볼 수 있는 중요한 자료다.

‘원주 학성동 철조약사여래좌상’은 통일신라 말 고려 초기 철불 제작기법과 약사여래 도상, 원주지역 조각 양식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순천 매곡동 석탑 청동불감 및 금동아미타여래삼존좌상’은 15세기 불상과 불감의 특징을 잘 보여주는 귀중한 작품이다.

‘봉화 태자사 낭공대사탑비’는 명필 김생의 행서 글씨를 집자해 조성한 것으로 김생 글씨를 연구하는데 중요한 자료이며, 신라 말 고려 초의 사회·문화상을 고찰할 수 있어 역사적 자료로서 가치가 뛰어나다.

‘대방광원각수다라요의경’은 고려의 대장경에 편입된 《원각경》을 제외하면, 현재까지 공개된 《원각경》 판본 중 가장 앞선 것이다.

‘진실주집(眞實珠集)’은 세조 8년(1462)에 목판으로 간행된 간경도감판으로 불경과 불교학, 서지학 연구를 위한 귀중하다.

문화재청은 이밖에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신라비인 보물 제1758호 포항 중성리 신라비를 국보 318호로 승격하고, 고려 중기에 제작된 청자상감운학문매병(보물 1869호)과 조선시대 화가 정선의 가장 이른 시기 작품 중 하나인 ‘정선필 풍악도첩’(보물 1875호), 태조의 본향이자 전라도 감영 소재지인 전주부를 10폭 병풍으로 제작한 완산부지도(보물 1876호), 금속활자인 갑인자로 찍은 《자치통감》(보물 1281-4호)을 각각 보물로 지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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