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전통건축은 서양과 달리 쇠못을 쓰지 않고 나무를 짜 맞추는 것이 특징이다. 부재를 조립하는 전통건축 기술인 결구법(結構法)을 총망라해 정리한 보고서가 발간됐다.

국립문화재연구소(소장 강순형)는 31일 결구법을 수리·복원 등의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정리한 보고서 《전통 목조건축 결구법》을 발간했다고 밝혔다. 전통 목조건축 기술에 대한 첫 번째 연구 결과물.

이 보고서에는 전통 결구법을 부재를 길이 방향으로 길게 붙이는 이음, 직각 방향 또는 경사지게 붙이는 맞춤, 평행하게 옆으로 덧대는 쪽매로 나누어 분석․정리하였다. 이음 30종, 맞춤 42종, 쪽매 11종 등 총 83종에 달하는 결구법이 수록됐다.

조립도와 투시도, 상세도 등을 곁들여 각 결구법을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으며, 각 결구법 별 해체·수리 자료와 연구사례를 비교․검토해 도면을 작성하고 실제 적용한 사진을 수록했다.

국립문화재연구소는 전통 건축기술 연구를 위해 건축문화재 해체수리 자료를 수집 분석해 사찰, 석탑, 궁궐·관아·능묘·기타 등 보고서를 발간한 바 있다.
연구소는 “보고서 발간으로 전통건축기술 보존이 이루어지고, 학술기초자료로서 교육·연구에 널리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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