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자 모양 신방목. <사진=문화재청>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태극문양 대신 사자 모양의 신방목을 사용한 것이 특징인 포항 보경사 적광전이 보물로 지정됐다.

문화재청(청장 나선화)은 30일 포항 보경사 적광전을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제1868호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신방목은 문기둥 밑에 놓는 부재다. 문화재청은 “정면 중심칸에는 사자를 조각한 신방목이 있는데, 보통 둥글게 만들어 태극문양 등을 새기는 데 비해 그 조각이 정교하고 사자상을 취한 사례가 국내에는 드물어 그 가치가 높게 평가된다.”고 밝혔다.

문화재청은 또 기둥을 받치는 초석과 기둥 하부를 가로로 연결하는 하방을 받치는 고막이 등이 통일신라기 건축기법을 보여주고 있는 점이나, 신방석 부재가 남아있어 신라시대 부재를 사용해 중창한 것으로 추정할 수 있는 점, 다포계 맞배지붕 건물임에도 건물 옆면에 공포를 둔 것이나 서까래를 그대로 드러낸 연등천장인 점 등도 적광전의 가치를 높여준다고 밝혔다.

적광전은 앞면 3칸, 옆면 2칸의 다포계 맞배지붕 건물로 숙종 3년(1677)에 중창한 것으로 추정하는 불전이다.

보경사는 신라 진평왕 25년(602) 진나라에 유학하고 돌아온 지명 스님이 창건한 절로, 경덕왕 4년(745)에 철민 스님이 중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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