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단법인 선학원(이사장 법진 스님)은 김대중 전대통령 서거에 깊은 애도의 뜻을 밝혔다.

선학원은 이사장 법진 스님 명의의 애도문을 통해 “우리나라 민주주의의 상징적 존재이자, 남북화해와 공존의 초석을 닦은 김대중 전대통령의 서거를 온 국민과 함께 가슴깊이 애도한다”고 밝혔다.

또한 “ 우리는 김대중 전대통령께서 인고의 육신을 벗고 안락자재(安樂自在)하시길 기원”하며 “더불어 고인의 뜻이 이어져 화합과 소통의 사회가 이루어지기를 기원한다”고 발원했다.

서현욱 기자

김대중 前대통령의 왕생극락을 기원합니다
재단법인 선학원은 우리나라 민주주의의 상징이자, 남북화해와 공존의 초석을 닦은 김대중 前 대통령의 서거를 온 국민과 함께 가슴깊이 애도하며, 고인의 왕생극락을 기원합니다.

김대중 前 대통령은 대립과 갈등, 분단의 시대에 민주주의와 자유, 인권, 화합과 평화의 길을 연 선구자였습니다. 그분의 삶을 우리는 ‘인동초’ 에 비유하곤 했습니다. 투옥과 납치, 감금, 망명과 사형선고 등 한 개인이 짊어지기에는 너무 큰 역경을 걸어온 것을 우리는 지켜보았기 때문일 것입니다.

고난을 넘어선 고인은 헌정 사상 최초의 수평적 정권교체를 통해 대한민국 제15대 대통령이 되었고, 외환위기라는 새로운 고난을 이겨내고 세계 최고의 IT 강국의 초석을 놓아 21세기 한국 경제발전의 방향을 세웠습니다. 또한 분단 반세기만에 남북정상회담을 통해 민족의 화해와 평화적 공존의 길을 열었습니다. 한국인 최초로 노벨 평화상을 수상하며 한민족의 자긍심을 높인 점도 고인의 큰 역사적 발자취였습니다. 또한 퇴임 후에도 민주세력의 정신적 기둥이자 국제적 인권지도자로, 국가 원로의 역할을 놓지 않았습니다.

우리는 또 한 분의 국가 원로를 잃어 공허하고 매우 안타깝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김대중 前 대통령께서 忍苦의 육신을 벗고 왕생극락하기를 기원하며, 또한 고인의 뜻이 이어져 화합과 소통의 사회가 이루어지기를 기원합니다.


                                                      불기2553(2009)년 8월 18일

                                               재단법인 선학원 이사장 법진 합장

저작권자 © 불교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