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마지막 달동네로 불리는 중계동 백사마을 주민들이 겨울을 따뜻하게 날 수 있도록 생명나눔실천본부가 나섰다.

생명나눔실천본부(이사장 일면스님)는 ‘제1회 생명나눔과 함께하는 따뜻한 정 나누기’ 행사를 3일 노원구 중계동 법륜사 앞에서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올해로 20주년을 맞이한 생명나눔실천본부가 그동안 많은 분들께 받은 사랑과 온정을 어려운 이웃들에게 돌려주자는 취지로 진행됐다.

‘생명나눔과 함께하는 따뜻한 정 나누기’ 행사가 열린 백사마을은 전체 주민의 80% 이상이 최저생계비에 의존해 살아가고 있으며, 도시가스 배관시설이 들어오지 않아 한겨울에도 전기장판 하나로 한파를 버틴다고 한다.

▲ 생명나눔실천본부는‘제1회 생명나눔과 함께하는 따뜻한 정 나누기’행사를 노원구 중계동 법륜사 앞에서 개최했다.

생명나눔실천본부는 백사마을 중에서도 연령대가 높고 거주 환경이 가장 열약한 5,6통 주민들에게 솜이불 150채를 지원했다.

이번 전달식은 주민들의 편의를 위해 사전에 교환권을 배부하고 행사 당일 오전 10시부터 법륜사 앞 주차장에서 이불을 교환해 주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백사마을 주민들은 함박눈이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일찍부터 행사장을 방문해 따뜻한 차를 나눠 마시며 장기기증 희망등록에 동참하기도 했다.

가수 김정연 씨와 아웃사이더, 걸그룹 타히티 등 생명나눔실천본부의 홍보대사들이 참석해 이불을 전달하고 주민들과 담소를 나누며 따듯한 시간을 보냈다. 또한 이사장 일면스님과 함께 거동이 불편한 독거노인 분들께 직접 찾아가 이불을 전달하며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기도 했다.

▲ 걸그룹 타히티는 행사에 참석해 이불을 전달하고 주민들과 담소를 나누며 따듯한 시간을 보냈다.

타히티 멤버 지수는 행사가 끝난 후 진행된 인터뷰를 통해 “서울에도 이런 곳이 있을 줄 몰랐는데 이렇게 직접 와보니 우리 주변에 어렵게 사는 이웃들이 많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앞으로 시간과 여건이 된다면 자주 찾아와 도움을 드리고 싶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생명나눔실천본부 이사장 일면스님은 “어렵게 살아가는 모습을 보니 너무 마음이 아프다”며 “약소하지만 우리가 드린 솜이불이 올 겨울을 따듯하게 지내시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한편, 일면스님은 직접 방문했던 가구 중 소아마비로 거동이 불편한 한 주민에게 특별치료비를 지원하기로 약속하기도 했다.

-공태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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