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국쌍용사는 군생활에 지친 장병들을 격려하기 위해 지난 18일 열린 음악회를 개최했다. 사진은 음악회 후 5인조 댄스그룹 씨 폭스와 함께 하고 있는 군 관계자들.

법회를 보기 어려울 정도로 시설이 낙후됐으면서도 매년 장병들을 위한 음악회를 여는 군법당이 있어 화제다. 30사단 92여단 호국쌍용사가 화제의 군법당.

호국쌍용사는 18일 오후 3시 군생활에 지친 장병들을 격려하기 위해 열린 음악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사단 군악대 공연을 시작으로 장병들의 장기자랑, 가릉빈가합주단의 연주, 5인조 댄스그룹 씨 폭스 등 초청가수 공연으로 이어졌다.

청년 포교의 황금어장이라는 군포교를 위해 노심초사하고 있지만 호국쌍용사의 실정은 그리 녹록치 않다. 방수가 안 돼 비만 오면 물이 샐 정도로 법당이 노후화돼 신축이 절실하지만 불사 모연은 엄두도 못 내고 있다. 현재 법당을 사용할 수 없어 법회도 마당에서 보는 형편이다. 여의치 않으면 부대 내 식당에서 법회를 볼 예정이지만 여법하 법회 진행은 꿈도 꿀 수 없는 상황이다. 사정이 이러니 장병들이 법회를 꺼리는 게 당연한 일이다.

지도법사 선엽스님은 “법당 시설이 낙후돼 군불자 장병들이 법당에 오는 걸 기피하고 있다”며 군포교 활성화를 위해 호국쌍용사 법당 신축불사에 불자들의 관심과 동참을 기원했다.

이날 음악회에 참석한 군종교구장 정우스님은 “호국쌍용사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해서 참석했다”며 “호국쌍용사 법당 보수 불사를 위해 군종교구 창원에서 지원을 검토하겠다”고 격려했다.

문의. 010-5075-1648(이준석 / 군종교구 포교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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