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는 우리 사회에 감당하기 힘든 슬픔과 갈등을 남겼다. 사회구조를 바꿔야 한다며 ‘결코 잊지 말자’는 이들이 있는가 하면, 한편에서는 세월호 참사를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말라며 ‘이제 그만 잊자’고 부추기는 이들도 있다.

그러나 쉽게 치유되지 못할 상처로 온 나라가 아파하고 있을 때 고통을 함께해야 할 이 땅의 종교, 종교인들은 정작 국민을 감싸 안지 못했다. 이쯤 되면 ‘종교는 과연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떠올릴 수밖에 없다.

세월호 참사를 통해 종교계의 역할을 진지하게 고민해보는 자리가 마련된다.

계간 <불교평론>과 경희대 비폭력연구소는 10월 23일 오후 6시 30분 서울 강남구 소재 불교평론 세미나실에서 ‘세월호 앞에서 종교는 무엇인가’를 주제로 10월 열린논단을 개최한다.

이날 열린논단에서는 오강남 캐나다 리자이나대학 명예교수가 세월호 참사를 통해 오늘의 종교가 무엇을 고민해야 할지 발제할 예정이다.

오강남 교수는 서울대 종교학교를 졸업하고 캐나다 맥매스터대학에서 ‘화엄의 법계연기 사상에 대한 연구’로 종교학 박사학위를 받은 뒤 캐나다 리자이나대학교에서 비교종교학을 가르쳐온 원로학자다.

불교평론은 “‘세월호 앞에서 종교는 무엇인가’라는 주제는 아무도 쉽게 대답할 수 없지만, 진지하게 종교를 공부하는 사람이라면 꼭 한 번은 자문하고 자답을 준비해야 할 질문”이라며, 이번 열린논단을 마련한 이유를 밝혔다.

02)739-5781

저작권자 © 불교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