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 명상에 관한 용어를 쉬운 단어로 변경하고 효과적인 교육방법을 통해 명상 훈련에 도움을 줘야한다. 또한 과학자들과의 지속적인 커뮤니케이션으로 명상에 대한 효과를 널리 알려야 한다”

조계종 포교원(원장 지원스님)은 15일 오후 2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2층 국제회의장에서 구글의 명상가로 유명한 차드 맹 탄(Chade Meng Tan) <사진>초청 간담회를 열었다. ‘명상의 세계적 트렌드와 불교명상의 향후 과제’를 주제로 열린 이번 간담회에는 300여명이 넘는 사부대중이 국제회의장을 가득 메웠다.

차드 맹 탄은 “서양에서는 불교를 굉장히 멋진 종교로 인식하고 있다”며 “특히 미국에서는 사람들에게 불교를 믿는다고 하면 다들 우러러 보며 멋진 사람으로 인정해준다”고 말했다.

맹 탄은 이같은 현상에 대해 3가지 불교 명상의 장점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 첫 번째가 불교 명상은 고통 해결에 있어 효과적이라는 것, 두 번째는 과학적이고 개방적인 특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 세 번째는 상당히 체계적이며 영적으로 깊이 있는 형태로 존재한다는 것이다.

먼저 명상이 고통 해결에 효과적이다는 주장에 대해 차드 맹 탄은 “무엇인가가 효과적이지 않다면 모든 마케팅을 쓸모가 없으며 반대로 굉장히 효과적이라면 다른 모든 부수적인 것들은 따라오게 마련이다”며 “불교 수행의 기본이 되는 사마타(止), 위빠사나(觀), 브라마비하라(四無量心)는 고통 해소에 그 무엇보다도 효과적이며 이것이 불교가 세계적으로 각광을 받는 이유 중에 하나다”고 강조했다.

이어 “달라이 라마는 ‘만일 과학적 분석이 불교의 여러 면들이 그릇 되다는 것을 결정적으로 보여주기 위함이라면, 우리는 과학적인 연구 결과들을 받아들이고, 불교의 가르침들을 버려야 한다’고 말했다”며 “이 말씀이야 말로 불교가 힘을 들이지 않고 자연스럽게 현대의 과학적인 사고방식에 부합한다는 것을 증명한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부처님을 '천재'인 동시에 '진보적'이라고 표현했다. 차드 맹 탄은 “사성제, 사념처, 오개, 칠각지 등 석가모니의 가르침은 상당히 체계적이다.

이런 점에서 나는 석가모니가 세계 역사상 가장 위대한 천재라고 생각한다”며 “동시에 석가모니는 불이(不二), 공(空), 깨달음 등의 가르침을 통해 대단히 진보적인, 말로 다 할 수 없는 가르침을 전파하기도 한다.

너무나 체계적인 동시에 말로 다 할 수 없는 깊은 가르침을 담은 불교야 말로 현대 이성적 인류에게 쉽게 부합할 수 있는 종교라고 본다”고 말했다.

불교의 수행 지도자들에게 한마디 부탁한다는 질문에 맹탄은 "불교의 장점을 더 강화할 필요가 있다. 현대인들이 더 효과를 볼 수 있도록 쉬운 표현으로 가르치고 유튜브에 가르침을 올리거나 멀리 있는 이들을 위해 비디오 콘퍼런스를 여는 것도 좋다. 과학자들과 힘을 합쳐 불교를 과학과 더 접목시키는 노력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태선 기자

저작권자 © 불교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