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단의 선학원 압박이 계속되고 있다. 이 가운데 선학원 소속 분원장 스님들이 가장 염려하는 것은 도제들의 교육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을까 하는 점이다. 실제 지난 6일 선학원 2,3분기 분원장 임명장 수여식에서 도제교육에 대한 규제가 시행될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이에 대해 이사장 법진스님은 “세속에서도 자식의 교육을 위해서는 땅을 팔아서라도 뒷바라지를 한다”고 비유하고 “사미 사미니 등 예비승려에 대해서는 재단에서 교육기관 설치와 장학금 지원 등 자구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후학의 교육에 관한 한 최선을 다해 그 해결방안을 모색하겠다는 의지를 읽게 하는 대목이다.

반면 종단의 대응은 졸렬하다는 지적을 피하지 못하고 있다. 출가자의 초발심을 지켜주고 미래 한국불교를 책임지는 종장으로 키워줘야 할 책임과 의무를 뒤로 한 채 한낱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라 교육을 제한하겠다고 엄포를 놓고 있으니 오히려 딱하다는 느낌이 먼저 든다.

재단 사무처로도 이와 관련된 문의전화가 적지 않다고 한다. 재단에서는 이사장 법진스님의 의지에 따라 도제교육에 피해가 가지 않도록 만반의 대응책을 마련해놓고 있다. 종단이 실질적으로 선학원 소속 도제들을 대상으로 교육제한을 시행할 경우 자체적인 교육장을 개설하는 방안을 비롯하여 교육에 따른 제반경비와 장학금 등 재정확충에도 대비를 하고 있다고 한다. 이러한 의지가 꺾이지 않는 한 도제교육에 대해선 크게 우려하지 않아도 될 것으로 보인다.

-불교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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