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에서 착한 법(善法)이란 ‘진리에 따르고 자신과 남에게 이익이 되는 일’을 말한다.

《유마경》 제10품 향적불품(香積佛品)에는 10가지 선법에 대해 나온다. 이 대목을 풀어서 설명하면 “이 사바세계에는 열 가지 훌륭한 법이 있어서 다른 정토에는 없는 것이니 무엇이 열 가지인가? 보시로서 가난한 사람을 거두어 주며, 청정한 계율로서 파계한 사람들을 거두어 주며, 인욕으로서 화내는 사람들을 거두어 주며, 정진으로서 게으른 사람들을 거두어 주며, 선정으로서 뜻이 산란한 사람들을 거두어 주며, 지혜로서 어리석은 사람들을 거두어 주며, 어려움을 제거하는 법을 설하여 팔난을 해결해 주며, 대승법으로서 소승을 좋아하는 사람들을 제도하며, 온갖 선근으로서 덕이 없는 사람들을 제도하며, 항상 사섭법으로서 중생들을 성취시키니 이것이 십선법이다.”라는 것이다.

착한 법을 바로 보지 못하면 눈이 어두워지는 법이다. 따라서 ‘진짜’를 보지 못하므로 ‘가짜’에 현혹된다. 속임을 당하는 이유는 착한 법을 가까이 하지 않으므로 만들어지는 욕심에 기인한다.

《대지도론》 13권에 “거짓말하는 사람은 먼저 자신을 속인 연후에 다른 사람을 속인다. 진실을 거짓이라 하고 거짓을 진실이라 하여, 거짓과 진실이 전도되어 선법을 받아들이지 못한다. 병을 엎으면 물이 들어갈 수 없는 것과 같다.”고 했다.

진실을 살피지 못하는 사람은 어리석으며 어리석음은 마장이 깊다. 마장이 깊으므로 제대로 볼 수 있는 안목을 얻지 못한다.

따라서 세상이 아름다우려면 부지런히 착한 법을 닦아나가야 한다. 정진(精進)으로 부지런히 4가지의 진리를 닦아나가는 것을 사정근(四正勤)이라고 한다.

1,자기가 이미 지은 악한 법(惡法)에 대해서는 부지런히 힘껏 끊어 없애도록 하는 것이며, 2,아직 짓지 않은 악한 법에 대해서는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는 것이며, 3,아직 짓지 않은 착한 법(善法)에 대해서는 부지런히 노력해서 짓는 것이며, 4,이미 지은 착한 법에 대해서는 부지런히 노력해서 키워나가도록 하는 것이다.
부지런히 착한 법을 닦아나가자.

법진스님/본지 발행인 · 재단법인 선학원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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