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화 속에 하나되는 아시아’를 주제로 아시아 종교인들의 축제인 제 8차 아시아종교인평화회의가 26일 오전9시 인천 송도 컨벤시아 호텔에서 성대한 막을 올렸다. 

아시아종교인평화회의(ACRP)와 한국종교인평화회의(KCRP)가 주최하는 이번 총회에는 KCRP 대표회장 자승스님(조계종 총무원장)을 비롯해 KCRP 공동회장단과 한광옥 국민대통합위원장, 딘 삼수딘 ACRP 의장, 김성곤 ACRP 사무총장, 벤들리 WCRP 사무총장 등 아시아 25개 국가에서 450여 명이 종교인들이 참석했다. 이 행사는 28일까지 진행되며 오후 5시 같은 장소에서 폐막식을 갖는다.

개막식에서 종교 지도자들은 세월호 희생자들과 동일본 대지진 희생자들, 종교 갈등으로 인해 희생된 이들을 위한 추모의 묵상 기도로 공식 행사를 시작했으며, 이어 7대 종단별 어린이와 청년, 여성과 노인 등이 함께 공동기도를 올리며 아시아와 세계의 평화를 기원했다. 

▲ 공동 기도자(종단별 어린이, 청년, 여성, 노인)

딘 삼수딘 ACRP 의장은 대화사에서 “이번 ACRP의 테마인 ‘조화속에 하나되는 아시아’처럼 앞으로 많은 종교 지도자 분들이 모두 조화를 이루고 서로 힘이 되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 딘 삼수딘(ACRP moderator 아시아종교인평화회의 의장)

 KCRP 대표회장 자승스님(조계종 총무원장)은 환영사를 통해 "한국은 다종교 사회이면서도 오랜 기간 갈등 없이 평화를 지속해 오고 있다"며 "한국의 종교지도자들과 종교인들이 상호 신뢰와 대화를 통하여 이루어진 성과이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번 총회는 단순히 아시아의 종교지도자들이 만남을 갖는다는 의미를 넘어서, 아시아의 분쟁을 진정으로 해결하고 세계평화를 이루는데 가장 적극적이고 효과적이라는 소중한 의미를 담고 있다”고 밝혔다. 

▲ 자승스님(조계종 총무원장, 한국종교지도자협의회 대표의장)

다음으로 벤들리 WCRP 사무총장의 축사가 이어졌다. 벤들리 총장은  "아시아의 조화와 통합을 위한 여러분의 활동은 아시아를 넘어 세계 가족의 힘이 되고 있으며, 우리 모두에게 평화를 안겨준다"며 "여러분의 노력과 수고에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 윌리암 벤들리(WCRP 사무총장)

 박근혜 대통령은 축하 메시지를 통해 "이번 총회가 갈등해소와 평화정착을 위한 계기가 되기를 기원하며 이를 위해 종교 지도자들이 함께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인두일 신부(바티칸), 김상호 부총장(WFB) 등 6명의 축하 메시지 대독으로 개회식을 마쳤다.

-공태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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