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도정스님은 이런 사소한 일상을 페이스북을 통해 올리면서 ‘시님’과 ‘할매’ 이야기를 즐기는 팔로어들이 뭉쳐, 그들의 뜨거운 호응과 공감에 힘입어 이 책이 세상에 나왔다. 스님과 공양주 할매의 알콩달콩 따뜻하고 소박한 일상 속에서 한적하고 고요한 산사의 사계절 풍경과 더불어 이웃들의 소소한 나눔의 정을 담뿍 느낄 수 있다.
여기에 사람 사는 냄새 진하게 묻어나는 구수한 경상도 사투리는 읽는 재미를 주는 덤이다. ‘톺아보다’ ‘졸가리’ ‘잉걸불’ ‘비루먹다’와 같은 잊혀져가는 우리말 사용은 비속어가 판치는 요즘 세대에게 반갑고도 귀한 선물이다.
도정스님 지음/공감/14,000원
-강지연 기자
강지연 기자
sakya73@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