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과 세상을 아름답게 변화시키는 구도(求道)소설 《군야》가 비움과 소통에서 나왔다. 픽션과 논픽션으로 구성되어있는 이 책은 수행자 해월스님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한 수행자가 깨달음의 마지막 한 고개를 넘기 위해 지구에 내려와 고난과 고통을 받아들이며 수행 정진한다. 치열한 수행 끝에 마침내 자성관음을 발현해 깨달음을 이룬 해월스님은 세상을 아름답게 변화시키려고 하는 대원력을 가진 수행자로 활동한다.

그리고 이것은 바로 저자의 꿈이기도 하다. 인생이란 굴곡이 많은 일대사에 마음을 수행하는 일은 예와 지금, 그리고 동양과 서양을 막론하고 세상이 만들어진 이래 가장 획기적이고 창조적인 일이라고 저자는 강조한다.

어린 시절 저자는 고지식하게 착한 아이였다. 그저 조용하고 착한 아이이기에 친구들과 놀기를 좋아하는 개구쟁이였다. 특별히 잘하는 것도 없이 온실에서 키운 식물처럼 한계의 둘레를 치며 발전 없는 인생을 살아가고 있었다.

그런 그에게 획기적인 인생의 변환점이 찾아왔다. 그것은 출가였다. 인생에 확고한 스승도 없었고 삶의 올바른 지침이 없는 그에게 출가는 큰 용광로 같은 담금질의 길이었다.

“수행자의 길을 걷는 중, 어느 순간 저자에게 닥친 이 삶이 지금의 인생뿐만 아니라 까마득히 오랜 옛날부터 걸어온 자신의 길이라는 사실에 확신을 갖게 됐다”는 저자는 그동안 수행의 체험에서 오는 환희의 경험과 상상을 하나의 소설로 만들었다. 《군야》는 해월스님의 이야기이자 곧 저자의 이야기이며 이 세상 모든 수행자의 이야기이다.
석암스님 지음/비움과소통/11,000원

-강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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