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간 <불교평론>과 경희대 비폭력연구소가 공동주관하는 열린논단 7월 모임이 오는 17일(목) 오후 6시 30분 신사동 <불교평론> 세미나실에서 열린다. 이날 성태용 교수(건국대 철학과)가 ‘주역과 불교’를 주제로 발제한다.

▲ 성태용 건국대 교수
《주역》을 많은 사람들은 점복술서로 알고 있거나 매우 어려운 책으로 인식하고 있다. 실제로 《주역》은 점을 치기 위해 만들어졌고 점괘를 적어놓은 괘사는 몇 글자 안 되지만 해독 불가한 상징처럼 여겨진다.

그러나 중국의 위대한 사상가 공자는 ‘위편삼절(韋編三絶)’이란 말에서 알 수 있듯 가죽끈이 세 번이나 끊어질 정도로 이 책을 깊이 읽었다고 전해지고 있다. 이는 《주역》에 그만큼 인생의 깊은 지혜가 들어있기 때문일 터이다. 그래서 예로부터 동양에서는 《주역》을 사서오경의 최고봉으로 꼽아왔다.

불교는 중국에 전래돼 중국적 사유와 철학을 만나면서 그 사상의 폭과 깊이를 더해 온 종교다. 중국 고유의 노장철학과 유학과의 만남이 그 대표적인 예일 것이다. 이 과정에서 불가피한 변용과 왜곡이 일어나기도 했지만 철학의 확장과 심화라는 점에서 긍정적인 영향이 더 많았던 것이 사실이다.

현대인은 이러한 가운데 ‘불교와 주역이 만났을 때’ 어떤 변화와 긍정의 해석이 가능할까 궁금해 한다.

7월 열린논단 발제를 맡은 성태용 교수는 독실한 불자이기도 하지만 평생 주역철학을 공부해 온 학자다. 특히 불교텔레비전에서 ‘주역과 불교’를 비교하는 강의로 깊은 인상을 남기기도 했다.

-불교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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