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월1일 조계사에서 현등사 사리 이운식이 봉행됐다.

1일 오전 10시30분. 도난당했던 현등사 사리 이운식이 조계사 대웅전에서 봉행됐다.

▲ 고불문을 올리는 현등사 주지 선우스님과 대중들.

현등사 주지 선우스님은 부처님 전에 사리이운을 고하는 고불문에서 “고불식 인연으로 물러나지 않는 신심과 원력으로 부처님 가르침을 배워 참사람이 되도록, 깨침을 이루도록 정진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현등사 사리를 전시하게 될 불교중앙박물관 관장 화범스님은 “진리 그 당체로 부처님이 계시고, 법신으로 계시다가 사리 화신으로 이 땅에 오신 것은 희유한 일”이라며 “행복한 나라, 희망 있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 사리 화신으로 오셨으니 진신사리를 친견한 공덕으로 국태민안, 남북통일, 세계평화 오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인사했다.

▲ 불단에 부처님 진신사리를 올리고 있다.

현등사 사리와 사리장엄구는 불교중앙박물관이 오후 3시 개막하는 ‘열반, 궁극의 행복’ 전에서 공개 전시된다.

삼성문화재단이 1981년 구입해 소장하고 있던 현등사 사리와 사리장엄구는 2005년 현등사가 ‘현등사 사리구 일체 반환’을 요구하는 민사조정 신청을 서울서부지법 민사부에 제출하면서 세간에 드러났다. 하지만 1심 재판부는 사리의 소유권을 삼성문화재단에 있다고 판결했다. 이에 조계종 총무원과 현등사는 ‘현등사 시리 제자리 찾기 추진위원회’를 발족해 종단 차원의 현등사 사리 반환 활동에 돌입했다. 같은 해 9월25일 삼성문화재단은 조계사에서 조계종과 합동 기자회견을 열고 현등사 사리와 사리구를 현등사로 반환했다.

-강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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