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 희망은 삶의 동력
긍정을 바탕으로 노력해야
2010-10-27 법진스님
한편 한 일간지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 월수입 200만 원 이하의 19~65세 남녀 631명을 대상으로 10년 뒤 한국사회가 어떻게 달라질지 묻자, 응답자 10명 중 7명이 ‘해도 안된다’는 좌절과 포기, 현실안주 경향이 나타났다고 한다. 갈수록 신분상승이 힘든 ‘사다리의 붕괴’가 뚜렷해지면서 무언가 해보려는 생각마저 포기해버리는 ‘의욕붕괴’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희망과 의지, 노력은 우리의 삶을 변화시킨다. 오늘의 성실한 삶에는 내일의 희망찬 모습이 그려진다. 희망의 씨를 지금 뿌리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부처님은 선근(善根)이 끊어져 도저히 깨달음에 이를 수 없다는 일천제(一闡提)까지도 성불이 가능하다고 강조하셨다. 《열반경》에서 강조하듯 일체 중생은 모두 불성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一切衆生 悉有佛性). 부처가 될 수 있는 가능성을 모든 중생들은 갖추고 있기에, 어떤 악인이라도 부처님의 가르침을 깊이 믿는다면 성불할 인연이 생기는 것이다.
하나의 마음가짐은 미래의 운명을 좌우하게 되는 씨앗이 된다. 갈림길의 연속인 삶에서 우리는 매순간 부정 또는 긍정을 선택할 수밖에 없겠지만, 그것이 희망의 씨앗이 되기 위해서는 긍정을 바탕으로 희망을 갖고 노력해야할 것이다. 또한 부처님이 중생들에게 성불할 수 있다는 희망의 씨앗을 심어주었던 것처럼, 의욕을 상실한 국민들에게 희망의 씨앗이 자라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지도자의 의무일 것이다.
법진 스님/본지 발행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