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상 스님의 ‘숲 속의 문’

숲 속에서 문을 찾는 구도행 그린 자전적 소설

2010-05-10     서현욱 기자

도심포교당에서 생활불교를 전하는 길상 스님이 구도소설 《숲 속의 문》을 펴냈다. 《숲 속의 문》은 스님 자신이 불가에 입문할 때의 방황과 험난한 구도의 길을 소설로 엮었다.

《숲 속의 문》은 속세를 떠난 수행자가 쓴 자전적 소설이지만 세상을 살아가는 동안 부딪칠 수밖에 없는 절망과 방황, 사랑과 자유에 대한 갈망을 풀어낸다. 소설 속의 ‘나’는 갓 스물의 나이에 불교를 모르는 생짜배기로 절집에 들어선다. 영주 부석사로 입산해 해인사, 통도사, 송광사, 봉암사 등 전국 사찰을 돌며 스승과 도반들을 만나며 진리의 길이 험하고 고된일 인지 체험한다.

선방에서 스님네들이 풀어놓는 구수한 이야기보따리와 세속의 아버지와의 애틋한 상봉, 도반 스님들과의 우정과 이루지 못한 사랑, 스님이 쓴 소설이지만 산문과 속세를 오가며 접한 세상 이야기는 ‘숲 속의 문’을 찾기 위한 과정이다.

길상 스님/푸른 향기/10,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