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생명은 소중하다는 것을 일깨워주신 부처님께
두 손 모아 간절히 발원하옵니다.

내 아픔의 크기는 산과 같으나
내 이웃의 고통과 어려움은 외면하며 살아왔습니다.
지구촌 어디선가 굶주림과 전쟁의 소용돌이 속에서
어린 영혼이 생명의 끝자락에서 아파하고 있는 것도
서로 삶이 다른 것으로만 생각하며 살아왔습니다.

2,600여년 전 모든 이들에게 자유와 평화를 주기위해 나투었듯이,
오늘 저희 불제자들은 지난 삶의 허물을 참회하고
마음의 등불을 밝히고자 서원하오니 섭수하여 주시옵소서.

나와 더불어 존재하는 만물 만생명의 은혜를 생각하며 살겠습니다.
속도와 경쟁의 숨가쁜 삶속에서 나를 성찰하는 시간을 항상 갖겠습니다.
이웃의 아픔, 우리사회 고착화된 갈등,
남과 북의 다툼이 해소될 수 있는 작은 밑거름이 되는 삶을 살아가겠습니다.

여객선 세월호 사건으로 모두가 슬픔과 안타까움으로 가득한 이때
부처님의 지혜와 자비의 등불을 밝혀
서로가 위로하고 격려하며 함께하는 세상을 만들어 가도록
저희 불자들이 앞장서겠습니다.
나누고 봉사하는 불자가 되어
모든 이들의 평화와 행복을 위해 쉼 없이 정진해 나갈 것을 서원합니다.

나무 석가모니불
나무 석가모니불
나무 시아본사 석가모니불

-대한불교조계종 중앙신도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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