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법에 의거해 불교의 기본 교리를 설명한 《연기법으로 읽는 불교》가 불광출판사에서 나왔다.

불광교육원에서 전임강사로 활동하고 있는 목경찬씨는 책을 통해 십이연기, 삼법인, 오온, 십이처, 십팔계 등 불교의 기본 가르침이 지닌 참뜻을 연기법에 대한 바른 이해를 바탕으로 체계적으로 설명한다. 제각각 흩어지는 단편적인 알음알이의 교리가 아니라, 연기법이라는 큰 틀 안에서 체계적으로 연결되는 교리를 설명하기 때문에 불교교리 전체를 꿰뚫는 통찰을 독자에게 전한다.

석가모니 부처님의 깨달음의 내용과 깨달음의 과정에 대해 여러 가지 학설이 있지만, 연기법이 그 근본이다. 연기법을 바로 알지 못하면 불교의 다른 교설들도 바로 이해하지 못하고 외도의 가르침과 무엇이 다른지 구분하기조차 어렵게 된다.

저자는 연기법을 “세상 만물의 관계성을 설명하는 것이라기보다는 미혹과 업으로 인해 마음 작용이 서로 관계하여 일어나는 우리의 분별하는 마음을 끊으라는 가르침”이라고 설명한다.

‘연기법은 나에게 펼쳐진 세상은 나의 마음작용에 의한 것’임을 밝히고 있다는 저자의 말은 이러한 기본 교설에 대한 이해가 초기불교뿐만 아니라 대승불교 또한 바르게 이해할 수 있게 한다는 의미를 드러낸다. 때문에 불교의 기본 교리를 체계적으로 알고자 하는 이들에게 이 책은 큰 도움이 된다.

“불교 공부는 마음 공부”라고 저자는 말한다. 불교를 배우는 목적이 단지 이런저런 지식을 쌓기 위함이 아니라 내 마음을 잘 다스리는 데 그 목적이 있다는 말이다. 그렇기 때문에 불교의 기본 교리를 이해하고 배울 때도 이러한 관점에서 바라봐야 한다. 이를 통해 자신의 마음을 다스리고 결국 삶이 변화되어야 할 것이다.
목경찬 지음/불광출판사/13,000원

-강지연 기자

저작권자 © 불교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