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사상가이자 항일운동가로 큰 족적을 남긴 만해 한용운 스님의 사상과 업적을 기리는 2009년 만해축전이 오는 8월11일부터 14일까지 강원 백담사 만해마을 일원에서 열린다.

(재)만해사상실천선양회(총재 지관 스님, 조계종 총무원장) 주최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5부문의 만해대상 및 3부문의 유심작품상 시상, 18주제의 학술심포지엄, 전국고교생백일장 등의 문예행사, 시낭송회 등의 특별기획 프로그램, 그리고 주민과 함께하는 대동제 등 다양한 문화행사들이 예정되어있다.

8월 11일 오후 2시 만해시인학교 입교식을 시작으로 2009년 만해축전의 막은 오른다. 이날 주요행사로 학술세미나-서양사상과 선, 만해스님의 채근담 서예전 개막식, 유심작품상 시상식, 축전 전야제가 있다.

이튿날인 8월 12일에는 만해대상 시상식, 학술세미나, 백일장, 서예대전, 만해음악예술제 등이 열린다.

올해 만해대상의 수상자는 6명으로 선정됐다. 평화부문엔 이란 인권변호사이며 노벨평화상수상자인 시린 에바디(Shirin Ebadi, 61)가 수상하며, 실천화부문엔 전태일기념사업회 고문인 이소선(79), 학술부문엔 서울대 명예교수인 김용직(76), 문학부문엔 미국 버클리대 교수인 로버트 하스(Robert Hass, 67)와 고려대 명예교수인 김종길(82), 포교부문엔 호주 출신 빤냐와로 스님(Ven. Pannyavaro, 68)이 각각 수상한다.

이날 열릴 주요 학술세미나로, ‘불교문학과 사회적 상상력’, ‘국보의 원형심상과 시적 상상력’, ‘현대시의 기법과 실제’ 등이 있다.

8월 13일과 14일에도 각 문인협회가 주관하는 학술세미나가 이어질 예정이다. 13일에는 ‘한중문학의 오리엔탈리즘과 역사인식’, ‘한국문학과 종교적 영성’이란 주제로, 14일에는 ‘우리 현대시 지금 무엇이 문제인가’란 주제로 열린다.

이러한 공식일정 외에도 다양한 특별기획 프로그램들이 예정돼 있어 만해축전의 의미를 배가시키고 있다.

한국시인협회 는 ‘국보순례 시낭송회’, 아시아기자협회는 ‘대한민국 청정 일번지 인제와 함께 하는「2009 WORLD ECO LEADER FESTIVAL」’, 하버드대 한국학연구소와 서울대 한국어문학연구소는 공동으로 ‘세계 대학생 영어시조 짓기 대회’를 주관한다.

김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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