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화도량이 '생명평화 천일 정진'이 중단된 것에 대한 도법스님의 참회를 촉구했다.

삼화도량(회장 영담스님)은 4일 성명서를 통해 “자성과쇄신결사추진본부장 도법스님은 종정예하께서 직접 밝힌 생명평화 천일 정진의 등불을 꺼뜨린 책임에 대해 종도 앞에 정중히 참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삼화도향은 “생명평화 천일 정진은 종정 예하의 증명을 2012년 3월28일 시작됐다”며 “자성과쇄신결사추진본부는 본래 취지인 ‘시민단체와 일반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이뤄지는 24시간 릴레이 기도 방식’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경주했어야 했고 여의치 않아 정진이 중단될 위기에 처했으면 종도들에게 경과보고를 통해 사실관계를 명확히 밝혀 양해를 구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생명평화 천일 정진 참여 현황을 보면 지난 3월 동안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스님과 자성과쇄신결사추진본부장 도법스님의 이름을 찾아볼 수 없었다”며 “생명평화 천일 정진의 활성화를 위해 두 분 스님이 어떤 노력을 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삼화도량은 “자성과쇄신결사추진본부는 지난 2일 성명을 통해 2012년과 2013년도 야단법석 23회, 무차대회 2회를 개최했다고 치적(治積)처럼 말했으나 이 역시 연속성을 이어가지 못했다는 점에서 생명평화 천일 정진과 같이 전시성 졸속 사업이라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삼화도량은 “도법스님은 종도 앞에 진심어린 마음을 참회하고 분골쇄신하는 마음으로 자성과쇄신결사추진본부의 사업 활성화를 위해 노력을 다해야 할 것이다”고 촉구했다.

종정예하가 켠 천일기도 입재 등불 꺼진지 오래
“자승·도법스님은 천일기도에 몇 시간 동참했나?”

자성과쇄신결사추진본부는 지난 2일  “삼화도량이 지적한 대로 1000일 정진의 취지에 맞게 사부대중이 자발적이고 광범위하게 동참할 수 있도록 오는 12월 22일 회향일까지 홍보와 조직 활동에 만전을 기하겠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했습니다.

자성과쇄신결사추진본부가 뒤늦게나마 사부대중이 자발적이고 광범위하게 동참할 수 있는 ‘1,000일 정진기도’ 도량을 만들겠다는 의지를 다진 것은 고무적인 일이나 그에 앞서 자성과쇄신결사추진본부장 도법스님은 종정 예하께서 직접 밝히신 생명평화 1,000일 정진의 등불을 꺼트린 책임에 대해 종도 앞에 정중히 참회하는 게 선행돼야 한다고 봅니다.

주지하다시피,  ‘생명평화 1,000일 정진결사’ 입재는 조계종 제13대 종정 진제 대종사의 추대식을 맞아 2012년 3월 28일 봉행됐고, 이날 진제 종정예하께서는 생명평화 1,000일 정진 등(燈)에 직접 불을 켜며 입재를 알렸습니다.

당시 자성과쇄신결사추진본부는 종정예하께서 직접 켜진 등불의 의미를 되새기며 “1,000일 정진 결사는 출재가 종무원을 비롯해 시민단체와 일반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 속에 매일 24시간 오는 2014년 12월22일까지 릴레이 기도방식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약속하기도 했습니다.

종정 예하의 증명을 시작으로 입재식을 갖게 된 사실을 감안한다면 본래 취지대로 24시간 릴레이 기도방식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경주했어야 하고, 여의치 않아 1,000일기도 정진이 중단될 위기에 처했으면 종도들에게 경과보고를 통해 사실관계를 명확히 밝히고 양해를 구했어야 합니다.

작은 말사에서조차도 신도들에게 약속한 불사가 애초 계획대로 원만히 진행되지 않을 경우 주지 스님이 종도 앞에 정중히 사과하고 참회하는 게 우리 승가의 전통이자 관행임을 자성과쇄신결사추진본부는 명심해야 할 것입니다.

이미 불교계 언론사에서 “정진단이 비워진 사례가 있었으나, ‘생명평화1,000일 정진은 중단 없이 지속되고 있다”는 자성과쇄신결사추진본부의 주장이 어폐가 있음을 지적한 바 있습니다.

‘생명평화 1,000일 기도 정진’ 현황을 보면, 지난 3월 한 달 동안 조계종총무원장 자승스님과 자성과쇄신결사추진본부장 도법스님의 이름을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생명평화 1,000일 기도 정진’의 활성화를 위해 어떠한 노력을 했는지 두 분 스님에게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주지 스님이 지키지 않는 절에 신도가 모일 리 없는 것은 명약관화한 사실일 것입니다.

또한, 자성과쇄신추진본부는 성명을 통해 2012년과 2013년도에 야단법석 23회, 무차대회 2회를 개최하였다고 치적(治績)처럼 말했으나, 이 역시 연속성을 이어가지 못했다는 점에서 생명평화 1,000일 기도 정진과 마찬가지로 전시성 졸속 사업이라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것입니다.

자성과쇄신결사추진본부장 도법스님은 종도 앞에 진심어린 마음으로 참회하는 것은 물론이고 분골쇄신(粉骨碎身)하는 마음으로 자성과쇄신결사추진본부의 사업을 활성화하는 노력을 다해야 할 것입니다.

불기 2558년 4월 4일
삼화도량(三和道場)

-손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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