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각스님.
혜암선사문화진흥회 제1회 학술대회가 16일 오후 1시 동국대학교 중강당에서 열린다. 2011년 12월3일 출범한 (사)혜암선사문화진흥회(이사장 성법스님)는 첫 학술대회를 시작으로 앞으로 학술대회 뿐만 아니라 문화 복지 포교 등 다양한 사업을 구상 중이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여연스님(백련사 주지)이 ‘혜암선사의 생애와 사상’을 주제로 기조발제를 한다. 이어 종호스님(동국대 선학과 교수)이 ‘혜암선사의 선사상과 수행방법’을, 조기룡 교수(동국대 불교학술원)가 ‘불교리더십 형성과 하화중생’을 각각 발표한다.

혜암선사문화진흥회 부회장 원각스님(전국수좌회 대표, 해인사 유나)은 “평생을 장좌불와로 용맹정진하시며 후학들에게 하나라도 더 가르쳐주려 하셨던 혜암큰스님의 사상과 삶을 재조망하고 계승 발전하고자 학술대회를 마련했다”며 “탄신 100주년에는 보다 알차고 다양한 행사를 준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조망되는 혜암선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제10대 종정을 역임하시고 장좌불와, 1일1식 수행으로 유명한 분이다. 1920년 태어난 전남 장성에서 태어난 스님은 27세에 합천 해인사로 입산 출가해, 인곡스님을 은사로, 효봉스님을 계사로 수계득도했다.

1947년 문경 봉암사에서 성철, 우봉, 자운스님 등 20여 납자와 함께 ‘부처님 법대로 살자’는 ‘봉암사 결사’로 한국불교의 힘을 보여줬다. 1993년 74세의 나이로 해인총림 제6대 방장에 추대돼 후학들의 정진을 이끌었다. 2001년 82세 되던 해 혜암선사는 해인사 원당암 미소굴에서 “정진 잘해라”고 당부하신 후 입적했다.

이번 학술대회를 준비하고 있는 연기영 교수(동국대)는 “내년이면 큰스님 탄신 95주년이라 올해 보다 알찬 국제학술대회를 마련하고자 한다”며 “박성배 교수와 독일의 철학자 등이 발표를 약속했다”고 앞으로의 계획도 밝혔다.

-강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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