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대가 교양교육시스템을 ‘다르마칼리지’를 개설함으로써 확대 개편했다고 한다. 교양교육을 전담해 온 기존 교육교양원 체제를 단과대학급의 ‘다르마칼리지’로 변화를 도모한 것이다. 우리는 이같은 동국대의 교육시스템 변화를 적극 반기는 바다. 교양교육은 엄밀히 말해 동국대의 건학이념과도 부합된다고 본다. 부처님의 가르침이야말로 최고의 인성교육 자료라 할 수 있다.

특히 시대적 흐름에 부합하고 인류사회에 필요한 소양에 대해 학교는 이를 충족시켜야 할 책임이 있고 학생들은 이러한 교육을 통해 미래사회에 필요한 인재로 배출되는 것이다. 이번 동국대가 개설한 ‘다르마칼리지’는 이러한 목적을 분명히 하고 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다르마칼리지는 21세기 시민에게 기본적으로 요구되는 인간 문화에 대한 이해능력 향상과 문과 이과의 구분을 넘어선 다전공 지식융합형 인재양성을 목표로 한다는 것이 그것이다.

실질적으로 교양교육에 있어서 문과 이과의 구분은 무의미하다. 인문과 사회, 자연과 기술 등 모든 분야에 있어서 공통되는 지적 소양을 갖추는 것이 중요할 뿐이다. 동국대는 이를 위해 고전학습에 보다 높은 비중을 둔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일례로 교양교육과정의 대표과목으로 ‘세계명작세미나’를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명작 1백권을 독파하는 것을 목표로 운영되는 ‘세계명작세미나’는 발표와 토론 위주로 진행된다.

이는 과거 교수에 의해 일방적으로 강독되던 식의 강좌에서 탈피하는 것이다. 즉 교수와 학생이 쌍방향적 혹은 학생 상호간 교섭방식으로 이루어지는 새로운 형태의 교육방법이다. 우리는 이러한 동국대의 교육이 기대이상의 성과를 거두길 희망한다. 나아가 종립학교로서의 위상도 한층 높아지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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