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북구 공무원 30여 명이 삼각산 정법사에서 문화예술교육의 일환으로 불교문화를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성북문화원 주최로 실시된 ‘성북 문화 아카데미’의 셋째 날 일정으로 참석 공무원들은 28일 오전 10시 서울 성북구 정법사(주지 법진스님, 재단법인 선학원 이사장)를 방문해 불교의 참선수행을 체험하고 사찰 예법에 대해 배웠다. 

▲ 정법사 설법전에서 참선 수행에 대해 강의하고 있는 법진스님.

성북 문화 아카데미는 서울 성북구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관심도 향상과 자긍심을 고취하며 성북구의 행정을 담당하는 관리자들이 지역역사문화전문가로 거듭날 수 있도록 교육하는 사업이다.

▲ 정법사 주지 법진스님.

이틀 동안 성북구에 위치한 문화유산 답사와 역사 강의를 들은 30여 명의 성북구 공무원들은 정법사 설법전에서 법진스님의 불교수행 강의를 듣고 직접 참선을 체험했다.

정법사 주지 법진스님은 “짧은 시간에 불교의 수행법을 다 알기 힘들지만 바닷물을 손가락으로 찍어 맛을 보면 바닷물이 짜다는 것을 알 수 있듯이, 이번 체험 교육이 불교의 깨달음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법진스님은 계정혜 삼학, 한국불교의 전통인 통불교, 삼문수업과 가풍, 선시불심, 교시불어, 선(禪), 참선 방법 등을 강의했다. 강의 후에는 선방으로 자리를 옮겨 직접 참선 체험을 지도했다.

이날 참선수행 체험에 참석한 성북동 주민센터 이기영 계장은 “참선은 오늘 처음 체험했는데 마음이 안정되고 차분해지는 좋은 경험이었다”며 “서울에서도 이렇게 속세를 벗어난 느낌을 받을 수 있는 장소에 오니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아카데미 참석자들은 참선 체험 후 김광식 동국대학교 초빙교수의 ‘만해 한용운의 생애와 사상’ 주제 강의를 듣고 정법사에서 사찰음식을 맛본 후, 심우장을 찾아 만해 한용운 연극과 승무를 관람했다.

▲ 성북 문화 아카데미에 참가한 공무원들이 정법사 대웅전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손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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