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총무원이 34대 총무원장 선거 때 자승스님이 공약으로 내세웠던 ‘총무원장 직선제’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 마련에 나섰다.

조계종 총무원은 6월 임시종회에 총무원장 선거 제도 개혁을 위한 ‘종헌개정안’과 ‘선거법개정안’ 제안을 목표로 오는 4월16일 오후 2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2층 국제회의장에서 ‘총무원장 선거 제도 개선 공청회’를 개최한다.

총무원은 공청회에서 나오는 의견을 취합해 5월 중 총무원장 선거 제도 개선을 위한 종헌개정안과 종법개정안을 입법발의하고 6월 중앙종회 임시회에 안건으로 발의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공청회에서는 △준직선제 △완전 직선제 △선거인단 축소 △선 추천 후 선출 등 4가지 선거제도가 중점적으로 논의된다.

준직선제는 집행부가 제안한 것으로 법계 대덕 이상의 비구스님 3천여 명과 전체 선거 인단에 25%에 해당하는 비구니스님 560여 명 등 총 3천800여 명이 투표에 참여하게 된다. 완전 직선제는 구족계를 수지한 비구스님(5천600여 명)과 비구니스님(5천300여 명) 전체가 참여하는 방식으로 약 1만여 명이 총무원장 선거 투표권을 갖는다.

▲ 기획실장 일감스님.

선거인단 축소는 지난 34대 총무원장 당선자 인준 시 원로회의에서 제안한 것이다. 교구본사 주지 25명과 종회의원 81명만이 선거에 참여한다. 종단 쇄신위가 제안한 선 추천 후 선출 제도는 총무원장 추천위원회를 구성해 후보를 추천하고 교구종회에서 직접 선거를 통해 선출하는 방식으로 1천여 명으로 선거인단이 구성된다.

기획실장 일감스님은 “선거제도는 종헌을 개정하는 문제이기 때문에 종도와 원로회의, 종회의원 등의 의견들이 매우 중요하다”며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종도의 뜻을 반영한 총무원장 선거법 개정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조계종 총무원은 26일부터 우편(서울특별시 종로구 우정국로 55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3층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 기획실 ‘총무원장 선거제도 관련 의견’)과 이메일(ykkim@buddhism.or.kr, shyoun@buddhism.or.kr)을 통해 총무원장 선거제도 개선을 위한 의견을 사전접수 받는다.

-손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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