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봉은사가 발간하는 <판전>이 불교문화교양지에서 사내 소식 중심의 사보로 개편됐다.

▲ <봉은판전> 2·3월 통합호.
봉은사(주지 원학스님)는 4일 낮 조계사 인근에서 간담회를 열고 기존 사보인 ‘판전’의 제호와 편집방향을 바꾼 새로운 사보 ‘봉은판전’을 발간했다고 밝혔다.

<봉은판전>은 신행ㆍ수행ㆍ문화 등 범불교적인 내용을 담았던 기존 <판전>의 편집방향을 탈피, 사내 소식을 전하는데 주력하는 방향으로 선회했다. 발행부수는 5천 부 정도다. 봉은사 신도 중 전직 취재ㆍ사진기자와 시인 등을 자원봉사자 기자로 선발해 잡지를 만들면서 기존에 들어갔던 외주 비용을 절감하는 효과를 거뒀다.

2ㆍ3월호를 하나로 묶은 <봉은판전>은 ‘원학스님의 동다송 해설’을 비롯해 △이달의 봉은 인물 △보우당 탱화 이야기 △선재 스님의 사찰음식 △건강 혈자리 △봉은 한마당 등으로 구성됐다. 봉은사는 앞으로 사내 소식을 담은 봉은 한마당을 확대해 신도들에게 다양한 소식을 전할 계획이다.

위영란 봉은사 홍보실장은 “신도들이 사내 소식을 사보에서 접하고 싶다고 말한 경우가 많았다”며 “기존 사보가 불교문화교양지 역할을 했지만 사내 소식을 알리는 것이 우선시돼야 한다고 판단해 <봉은판전>을 발간하게 됐다”고 개편 이유를 밝혔다.

하지만 봉은사가 이전에 발간했던 <판전>이 봉은사 소식에 국한되지 않고 불교문화와 전통문화, 문화예술계 이야기 등을 폭넓게 다뤄 대중성을 살렸다는 호평을 받았기에 이번 사내 소식 중심의 개편이 아쉽다는 교계의 지적이 일고 있다.

-손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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