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58년 갑오년(甲午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올 한해도 여러분 가정마다 부처님의 지혜와 자비광명이 함께 하시길 기원합니다.

새해가 되면 우리들은 새로운 마음과 다짐으로 한 해를 맞이하려 합니다. 가족의 건강, 사업의 발전, 학업 성취 등 다양한 소망을 기도하며 새해를 계획했을 것입니다. 모두 ‘나와 우리 가족’만을 위한 기도가 아닌지 돌아보아야 합니다.

부처님께서는 우리 모두가 ‘나’와 ‘너’ 개개인이 아닌, 한 생명을 살고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니 나를 보살피듯 타인을 보살피며 함께 행복한 삶을 추구해야 합니다. 그러다 보면 나머지는 따라 오게 돼 있습니다. 내가 나에게 하듯이, 내가 소중한 사람이듯 다른 이도 마찬가지로 소중한 사람임을 기억하세요. 이 세상 모든 것은 인연이라는 끈으로 연결된 한 몸입니다.

다른 이를 한 몸처럼 소중히 여기어 눈을 마주치며 웃어 주는 것, 떡 한쪽을 나누어 맛있게 먹는 것, 시린 손을 잡아주는 것, 누군가의 안녕을 위해 기도하는 것 모두 부처님의 가르침인 보시행입니다. 그렇게 보시하다 보면 즐겁습니다. 즐거우면 웃음이 나고, 웃으면 자연스럽게 좋은 일이 생기기 마련입니다. 즐겁게 살아가는 ‘현재’가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나가고 있습니다. 우리 함께 과거보다 아름다운 미래가 펼쳐질 것이라고 굳게 믿기로 합시다. 굳은 믿음을 바탕으로, 좋은 일과 함께하는 아름다운 새해가 되시기를 온 마음으로 발원합니다.

대한불교조계종 호계원장 일 면 합장
(생명나눔실천본부 이사장)

-불교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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