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회원가입
참된베풂, 선학원
   
여시아문
새로 쓰는 만해 불교대전
안국당간_김태완
안국당간_이도흠
특별기획 만해 한용운
영화로 보는 인생
문화초대석
건강교실
풍경한담
처음 읽는 선불교의 역사
길 따라 떠나는 사찰순례
마음까지 건강해지는 음식
불교의 무형문화재
지상전시회
마하시선원에서 보낸 열흘
해외불교
붓다를 만난 사람
들판에서 듣는 법문
행복을 위한 에니어그램
선원초대석
> 뉴스 > 기획ㆍ연재 | 풍경한담
     
안녕들 하십니까!
2013년 12월 26일 (목) 15:32:41 한북스님 .

스님들께서는 안녕하십니까? 저는 백양사 도박 사건과 총무원장 관련 갖가지 추문들, 적광 스님 폭행, 조계종 술판, 불승종 폭력사태로 인해 얼굴을 들고 다닐 수가 없을 정도로 안녕하지 못합니다.

그런데, 이런 일들이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라 고질적, 구조적이라는 데 문제가 있습니다. 조선조 억불숭유로 인한 스님들의 사회적 위상 저하와 일제불교-이승만의 정화유시-비구ㆍ대처 분규가 그 원인이지만 본질적으로는 예나 지금이나 스님들이 못났기 때문입니다.

오늘날 지역불교의 중심인 교구본사 주지스님들의 면면을 보십시오. 과연 지역주민들로부터 존경받는 스님이 몇 분이나 계십니까? 그들 가운데 수행과 포교의 업적으로 교구장이 된 스님은 또 몇 분입니까. 상당수가 ‘세력’과 ‘정치’를 통해 그 자리를 차지했다는 거 모르십니까.

본사 주지는 행정을 하는 자리니까 그렇다 치고 종단의 원로 스님들을 보십시오. “상당수가 자격미달”이라는 지적을 누가 부인할 수 있습니까. 종정 스님은 ‘최고 존엄’이므로 그냥 놔두고, 총무원장은 여러 번 언급했으니 생략하지요. 이게 한국불교와 조계종의 현실입니다.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다고, 이런데도 우리가 미래를 대비하고 다른 종교와 경쟁할 수 있습니까?

지금의 스님들이 못난 것이 역사의 산물이라면, 미래의 스님들도 그럴 것입니다. 현재를 인(因)으로 삼아 얻는 과(果)이기 때문이지요. 생각하면 정말 암담합니다.

그런데 그것보다 저를 더 절망케 하는 것은 바로 이겁니다. 처음으로 안녕한지 물었던 대학생은 철도 민영화에 반대한 노동자들이 직위해제된 것을 걱정했습니다. 지난 대통령 선거가 국가기관이 개입한 부정선거였다는 것과, 밀양 송전탑ㆍ해고노동자ㆍ비정규직ㆍ청소년자살을 언급하면서 “남의 일이라 외면해도 문제없으신가”고 묻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아무도 화답하지 않았습니다. 정녕 우리에게 자비심이 있습니까, 중생구제의 원력이 있습니까? 젊은 친구에게 부끄러워서, 국민에게 부끄러워서, 저는 안녕하지 못합니다. 스님들께서는 안녕들 하십니까!

한북스님/본지편집인, 대구보성선원 주지

한북스님의 다른기사 보기  
ⓒ 불교저널(http://www.buddhismjournal.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저작권문의  

     
전체기사의견(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최대 400byte)
   * 욕설 등 인신공격성 글과 광고성 글은 사전 통보 없이 삭제합니다.
전체기사의견(0)
신문사소개 | 기사제보 | 광고문의 | 불편신고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메일무단수집거부 | 청소년보호정책
03061 서울특별시 종로구 윤보선길 35-4 (안국동) 재단법인 선학원 내 | 전화 02)720-6630 | 전송 02)734-9622
등록번호 서울특별시 아00856 | 등록일자 2009년 5월 8일 | 발행일자 매주 목요일 | 발행인 김충기 | 편집인 이익권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창윤
Copyright 2009 불교저널. All rights reserved. mail to budjn2009@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