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익산 미륵사지 탑 복원 모형도(왼쪽)와 해체 전 미륵사지 석탑(남동측면).

일제강점기 콘크리트 보수로 손상당한 익산 미륵사지 석탑이 제 모습을 찾기 위한 첫 발을 뗀다.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와 전라북도는 전라북도 익산시 금마면 미륵사지에서 ‘미륵사지 석탑 복원 착수식’을 오는 26일 오후 1시에 개최한다.

이날 착수식은 익산 미륵사지 석탑(국보 제11호)이 일제강점기인 1915년 콘크리트 보수 이후 약 100여 년 만에 다시 제 모습을 찾는 시작을 알리는 행사이다. 국립문화재연구소, 전라북도, 익산시 등 관계인사와 일반시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식전 행사, 본 행사, 사리장엄 특별전 개막식 순서로 진행된다.

익산 미륵사지 석탑은 현존하는 최고(最古), 최대(最大)의 석탑으로 2009년 석탑 1층 심주석에서 사리장엄이 발견되면서 구체적인 석탑의 건립시기(639년)와 미륵사 창건의 성격과 발원자가 밝혀졌다. 국립문화재연구소와 전라북도는 2010년까지 석탑의 해체와 발굴조사를 완료했다. 복원공사는 2016년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날 행사는 전통무용과 무왕행차 재현 공연을 시작으로 미륵사지석탑 보수정비사업 계획보고와 심초석 놓기 시연 등 착수의식이 진행될 예정이다. 또 착수식에 이어 미륵사지유물전시관에서 국립문화재연구소, 전라북도, 익산시가 공동으로 개최하는 ‘미륵사지 석탑 사리장엄 특별전’ 개막식도 열린다.

▲ 미륵사지 석탑 사리장엄 특별전 포스터.

현재 미륵사지 석탑 주변에는 내부 관람이 가능한 가설 덧집이 설치되어 있어 석탑의 복원이 완료될 때까지 일반에게 공개할 예정이다. 사리장엄 특별전은 오는 27일부터 내년 3월 30일까지 계속된다.

-강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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