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불교진흥원(이사장 민병천)은 ‘아는 만큼 보이는 그림 - 휘파람 불며 산책하듯 그림 읽는 법을 배워본다’란 주제로 7월 7일과 21일 서울 다보빌딩 2층에서 화요열린강좌를 연다.

7일에는 오랫동안 국내외 미술 현장 취재경험이 풍부한 손철주의《그림 보는 만큼 보인다》 강의가 열린다. 이 책은 창작의 뒷이야기들까지 살짝 훔쳐보는 즐거움이 있어 초입자들에게 그림 감상의 부담감을 덜어줄 것이다.

《그림 보는 만큼 보인다》는 끝없이 막막하게만 보이는 그림 앞에서 당황하는 사람들에게 새로운 길을 열어주는 책으로 평가된다. 동서양 명장들이 감추고자 했던 비밀한 창작의 뒷이야기들까지 살짝 훔쳐보게 하는 즐거움을 갖게 하는 한편, 한 작품을 둘러싼 시대 배경과 당시 작가의 환경 등 작품 외적인 여러 사실들을 풍부하게 담고 있어, 체계적인 미술 지식이나 원리 등을 공부하지 않아도 스스로 나름의 그림 감상법을 깨우치게 한다.

21일에는 경기도미술관 학예연구사인 박우찬의《사과 하나로 세상을 놀라게 해주겠다》 강의가 열린다. 이 책은 ‘사과’라는 한 대상물을 통해 서양미술의 변화과정 및 철학적ㆍ사회적 배경에 대한 인문학적 지식까지 제공한다.

<사과 하나로 세상을 놀라게 해주겠다>는 오랫동안 미술 전시회를 기획해온 필자가 ‘사과’라는 한 가지 대상물을 통해 서양미술이 어떻게 변해 왔나를 꿰어보는 한편, 기법이나 내용이 달라질 때마다 어떤 철학적인, 사회사적인 문제들이 그림 속에 영향을 주어왔는가 하는 배경에 대한 인문적 지식까지 제공하고 있다. ‘사과’ 하면 흔히 회자되는 ‘아담의 사과’ ‘뉴튼의 사과’ ‘세잔의 사과’에 대해서는 물론 초현실주의적인 사과에 이르기까지 미술과 사회사상의 관계가 어떻게 맞물려서 오늘날의 미술이 되어 왔는가 하는 문제를 흥미롭게 다루고 있다.

진흥원은 “그림을 어떻게 보아야 하고 그 속에서 무엇을 읽어야 하는지를 고민 결과, 고전에서 현대미술까지 그림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책과, 그린 사람과는 다른 시각을 가지고 나름대로 그림의 재미에 빠져들 수 있는 책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김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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