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불교사연구소는 최근 인문학 계간지 《문학 사학 철학》 2009년 여름 제17호를 펴냈다.

이번 호에서는 기획연재 중인 ‘20세기 인문학자 불교학자’의 네 번째 ‘조선미학의 잊히지 못하는 바다, 고유섭’(장석영)을 집중조명하고 있다.

장석영은 “변증법적 역사인식을 통한 조선미술의 체계확립은 ‘무엇을 서술’이 아닌 ‘어떻게 서술’이란 특징으로 이어져 고유섭을 정통 미술사가로 평가받게 한다”고 했다.

장석영은 고유섭의 미적 특질론에 대해서 “부정적 가치가 팽배하지만, 민족주의적 기반보다 다양한 문화의 역동성과 외래문화의 접촉 속에서 어떻게 새로운 형태들을 태동시키는가에 대한 연구가 그의 미술 특질을 더 분명하게 규정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장석영은 끝으로 “우리는 고유섭과 다른 지평이 있으면서 그의 지평에서 역사와 미술을 사유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하며 고유섭 해석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이외에, △영어로 읽는 한국시(고창수) △일본어로 읽는 일역시(고정애) △한국어로 읽는 중국시(이정교) △선시감상(고완수), △북조불교에 나타난 발해인에 관한 소고(오지연) △고구려 승랑 사상의 범위(김영일) △대발해 문황대 이래 불교 지형의 동향(고영섭), △인문학의 구성요소들:문학과 종과 장르이론(서장원) △불설과 비불설(권오민), △단군신화에 대한 신해석:곰은 사라지고 단군이 산신령이 된 까닭은(박정진), △간다라미술기행(유근자) △강소연의 미술사 기행(강소연), △《벽암론》해석을 둘러싼 문제(정영식), △냐나몰리 스님의 《빨리경전에 따른 붓다의 생애》를 읽고(한성자) △에크하르트 톨레의 《지금 이 순간을 살아라》를 읽고(권현수) 글이 각 부문별로 실려 있다.

02)2260-3583

김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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