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가 올해로 창립 50돌을 맞아 지난 17일 세종문화회관에서 각계 인사를 초청한 가운데 기념행사를 가졌다.

대불련의 창립 50돌은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한국전쟁의 상흔을 딛고 미래 한국사회의 동향을 배출해내야 한다는 국민적 염원 속에서 대학은 대한민국의 ‘꽃’이자 ‘꿈’이었다. 희망이었고 가능성이었다. 대불련도 마찬가지다. 하루가 멀다 하고 무한 팽창해가는 기독교에 비해 불교는 침체와 낙후를 면치 못하고 있었다.

이러한 때 대불련의 결성은 한국불교의 미래를 여는 힘찬 시동과 다름없었다. 이같은 상황은 박지연 회장의 인사말에서도 그대로 표현되고 있다. 즉 “대불련을 올곧게 세워 한국불교의 기둥이자 희망으로 이어 낸 수많은 선배들과 대학생 불자를 사랑하고 지지해 준 많은 사부대중이 있었기에 50년을 이어올 수 있었다”는 것이다.

대불련의 50년은 과거도 중요하지만 현재도 중요하다. 나아가 미래 50년도 중요하다. 이 중요한 역사를 이어나가기 위해선 현재의 동력이 필요하다. 현재의 동력이란 다름 아니다. 사부대중의 지속적인 관심과 성원이 곧 동력인 것이다. 이러한 동력이 바탕이 될 때 미래 50년을 착실히 준비해 갈 수 있다. 대불련은 ‘대학전법센터(Life&Feace Community)'를 발족시켜 중장기 비전 마련과 인재 양성 등에 나서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는 대불련의 이러한 마스터 플랜이 성공적으로 진행돼 나가길 기대한다. 아울러 한국불교의 미래라는 자부심이 흩뜨러지지 않기를 당부한다. 자랑스런 50년 역사를 다시 써나가는데 사부대중의 원력이 모아지길 바란다.

-불교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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