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문화진흥원의 답변이 불교출판문화협회를 더 격노케 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지난 달 29일 불교출판문화협회는 성명을 내고 2013년 문화체육관광부 우수학술도서 선정의 공정성에 깊은 유감을 표명했다. 우수학술도서 종교분야에 불서가 단 한 종도 선정되지 않은 반면 기독교 관련 책은 3종이나 선정됐다.

이에 대해 불교출판협은 “이번 선정이 다양한 분야의 전문 학술도서 출판사에 대한 지원이라는 취지에 맞게 운영됐는지 의구심을 갖지 않을 수 없다”며 “불교학을 종교분야에서 제외시킨 것은 아닌지 밝히라”고 촉구했다. 아울러 불교 전공자가 배제된 심사위원단 구성의 이유와 종교분야 심사를 맡은 심사위원 명단과 전공분야도 함께 공개해 줄 것을 요구했다.

불출협은 이 사안을 8월 5일까지 답변해 달라고 촉구했다. 그런데 출판문화진흥원이 회신한 답변은 무례하기 짝이 없다. 출품된 30여 불서가 모두 수준미달이라는 것이다. 다분히 감정이 섞인 답신이 아닐 수 없다. 불교출판협 윤부회장이 먼저 발끈하고 나섰다. 윤부회장은 “100여 명이 넘는 심사위원단에 불교학술도서를 심사할 불교학자가 포함돼 있지도 않았는데 어떻게 불교학술도서의 수준을 심사할 수 있냐”며 “동국대 불교문화연구원으로 심사위원 추천 요청이 들어와서 심사위원을 추천했는데도 이를 무시하고 불교학술도서를 비전문가가 심사하게 했다”고 비난했다.

출판문화진흥원은 무엇보다 이 부분에서 성의있고도 진지한 답변을 해야 할 것이다. 이와 관련 납득할 수 있는 해명이 뒤따르지 않는다면 거센 비난과 저항이 있을 것임을 경고한다.

-불교저널

저작권자 © 불교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