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굴산사비 비편.
국립춘천박물관(관장 최선주)이 13일부터 10월6일까지 ‘흙에서 깨어난 강원의 신라문화’ 기획 특별전을 개최한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를 앞두고 강원의 문화 콘텐츠를 국내외에 알리기 위해 강원 고대 문화를 조명하는 특별전을 마련한 것이다. 이번 전시는 강원도에서 발굴된 고대 유물들을 선사시대부터 통일신라시대까지 조망하고, 유물에 얽힌 당시 사람들의 생활과 역사적 맥락을 짚어보는 의도로 기획됐다.

이번 전시에는 통일신라시대 불교의 성지였던 강원도의 모습을 조명한다. 오대산신앙의 고향이기도 하고, 신라 말 선종 9산 가운데 굴산사 등 2개의 본산이 강원에 있었으며, 가지산문을 개창했던 도의나 염거 등 고승이 모두 강원지역에서 수련했다. 종래 알려진 양양선림원의 홍각선사비나 토제소탑, 물걸리사지 출토 금동불에 더해 새롭게 굴산사에서 수습된 범일스님의 것으로 보이는 비편 6점과 현지촬영 영상물을 통해 참선을 중시했던 신라 선종의 모습을 추적한다.

▲ 동해시 추암동 신라고분에서 출토된 사람뼈.
▲ 초당동에서 출토된 금동관모 장식.
이밖에도 강원지역에서는 처음 발견된 토성 유적인 강릉 강문동 토성 토기와 금제품, 동해시 추암동 유적 출토 사람뼈 등이 첫 선을 보인다. 최근 국가 귀속된 원주 반곡동 통일신라시대 유적의 대부완 등 발굴 유물에서 고대도시 북원경의 모습을 더듬어 보고, 명주라고 새겨진 기와와 춘천 봉의산성 출토 유물을 통해 명주와 삭주의 치소를 조명한다. 강원지역 최대이자 최고의 신라 유적지인 초당동 고분군의 대표 토기 50점도 모두 공개할 예정이다. 강릉 초당동 출토 금동관, 동해시 추암동 출토 동관과 은제관식, 금구와 이식 등 강원 출토 금은 장신구를 모두 망라해 강원에 온 신라의 황금 위세를 재현했다.

이번 전시회는 △흙에서 황금으로-신라의 강원 진출 △영동의 신라 문화 △영서의 신라 문화 △매장풍습 △신라 불교문화의 성지 강원 △강원의 발굴의 6부로 구성됐다.

-강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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