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물 제1806호로 지정된 ‘합천 해인사 내전수함음소 권490 목판(陜川 海印寺 內典隨函音疏 卷四百九十 木板)’

문화재청(청장 변영섭)이 ‘합천 해인사 내전수함음소 권490 목판’ 등 4건의 문화재를 16일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했다.

보물 제1806호로 지정된 ‘합천 해인사 내전수함음소 권490 목판(陜川 海印寺 內典隨函音疏 卷四百九十 木板)’은 1245년(고려 고종 32)에 대장도감에서 판각하여 완성한 경판이다. 내전(內典)은 부처의 설법을 담은 불경이고 음소는 음에 대한 해석을 뜻하는 것으로 대승불교에서 가장 중시하는 여섯 가지 실천덕목인 육바라밀을 설명한 것에 대한 주석이다.

본문은 반야(般若)가 한역한 대승이취육바라밀다경(大乘理趣六波羅蜜多經)의 10권에 대한 음의(音義)를 내용으로 하였고, 끝부분에 ‘을사세고려국대장도감봉칙조조(乙巳歲高麗國大藏都監奉勅雕造)’의 간기(刊記, 펴낸 시기, 주체 등의 기록)가 있다. 지금까지 ‘대장경목록’에도 없이 인쇄본만 알려져 있었던 터라 이 경판의 발견은 대장경 연구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보물 제1803호 ‘구리 태조 건원릉 신도비(九里 太祖 健元陵 神道碑)’, 보물 제1804호 ‘서울 태종 헌릉 신도비(서울 太宗 獻陵 神道碑)’, 보물 제1805호 ‘서울 세종 영릉 신도비(서울 世宗 英陵 神道碑)’가 각각 보물로 지정됐다.

문화재청은 이번에 보물로 지정된 ‘구리 태조 건원릉 신도비’ 등 4건의 문화재가 체계적으로 보존 관리될 수 있도록 지방자치단체, 소유자 등과 적극 협조해 나갈 계획이다.

-강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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