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화의 대가 성각 스님이 최근 부산광역시 지정 무형문화재 제19호 선화(禪畵) 보유자로 지정됐다. 각종 선화 전시회로 이름을 알려온 성각 스님은 선화 제작 분야에서 국내 처음으로 무형문화재가 됐다.

문화재위원들은 “선맥 계보와 선화의 전승계보가 뚜렷하며 선에 관한 체계적인 이론은 물론 수행 또한 겸비한 선화승”이라며 “작품의 미적 완성도가 높고 선으로 표현하는 운필 능력이 일정 경지를 넘어 자유자재로 구사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성각 스님은 1995년 ‘광복 50주년 기념 초대전’을 시작으로 선화 전시회를 여러 차례 열고 후학 양성에 힘을 쏟았다. 시집과 산문집도 펴냈다. 출가하기 전 만화를 그리면서 미술과 인연을 맺었고 출가 후 선화의 세계를 발견해 매진해 왔다.

불상 조각 분야 목조각장(부산광역시시정 무형문화재 제20호)으로 지정된 청원스님은 40년 동안 불상 조각에 매진했다. 근대 이후 단절된 조각승의 명맥을 계승하고 있는 점이 특히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와 함께 부산광역시는 동아대박물관이 소장한 ‘대안원년명 반자’와 ‘장안사 대웅전 석조삼세불좌상’을 문화재청에 보물로 지정해줄 것을 신청했다.

-강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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