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탑의 도시 미얀마 바간(Bagan)의 유적 보존 및 복원에 한국의 기술이 보태진다.

문화재청(청장 변영섭)은 미얀마 문화부(The Ministry of Culture, 장관 Aye Myint KYU)와 지난해 9월 25일 체결한 문화유산 분야 교류협력 약정(MOU)에 따라 23일 미얀마 바간의 국립바간고고학박물관(Bagan Archaeological Museum)에서 미얀마 바간유적 보존·복원을 위한 장비 기증식을 개최했다.

이번 기증식에는 변영섭 문화재청장과 Sanda KHIN 미얀마 문화부 차관 등 양국 관계자들이 참석해 전달증서 서명식을 갖고, 앞으로 장비를 활용한 바간유적 보존 방안에 관해 협의했다. 기증 장비는 유압식 고소작업대, 환경모니터링 장비, 세척기 등 바간 유적 보존 및 복원을 위해 미얀마 측에서 요청한 장비들이다.

바간은 캄보디아 앙코르와트, 인도네시아 보로부두르와 함께 세계 3대 불교유적으로 불리는 유서깊은 불교의 도시다. 쉐지곤 파고다(Shwezigon Pagoda), 아난다 사원(Ananda Temple) 등 약 2천5백여 개의 탑과 사원이 즐비하게 퍼져있어 ‘불탑의 도시’라고 불리고 있다.

문화재청은 이번 기증식을 계기로 미얀마 문화부와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바간 유적의 보존·복원을 지원하는 문화재 공적개발원조(ODA)사업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강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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