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간 송화백일주를 빚어 온 전북 완주 수왕사(水王寺) 벽암 스님이 전라북도 무형문화재로 지정됐다.

천년 신비의 사찰 법주로 1천 3백년 역사를 지니고 있는 '송화백일주'는 수왕사 주지 스님에게만 비밀리 전승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 전북 무형문화재로 지정된 벽암스님.

이번에 전라북도 무형문화재로 지정된 벽암스님은 조선 인조때 고승인 진묵대사로부터 시작된 송화백일주의 제조기법을 전수받아 입산 후 40년간 비법을 이어오고 있다.

벽암 스님은 이미 대한민국 전통식품 명인 1호로 지정됐고 각종 전통주 품평회에서 수상한 전력도 갖고 있다.

벽암 스님은 “송화백일주는 사찰의 채식 위주 식생활에서 오는 영양부족과 고산병 예방을 위해 주위의 자생약초를 원료로 만들어진다”고 설명했다. 알코올 함량은 38%로 독특한 향기를 가지고 있다.

수왕사는 모악산 800m 고지의 절벽 아래 위치한 곳이다. 과거 수왕사에서 참선수행하던 스님들이 기압차이에 의한 고산병 예방을 목적으로 소나무 꽃을 이용해 곡차를 빚어 즐겨 마셨다는 기록이 '수왕사 사지(寺誌)'에 전하고 있다.

▲ 수왕사내 송화백일주 제작 그릇.

벽암 스님은 "어린 나이에 출가해 송화주 담는 것을 손에서 놓아본 적이 없다"면서 "송화백일주의 명맥이 끊기지 않고 전통기법이 변형되지 않도록 온 힘을 다해 후학들에게 전수하겠다"고 말했다.

-불교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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