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티베트 배경 신차 CF 반대”
伊 피아트 “광고는 기업의 자유”

이탈리아 자동차 기업의 신차CF를 두고 중국이 발끈했다. CF의 배경이 티베트인데다 헐리우드 배우 리처드 기어가 광고모델로 등장한다는 것이 그 이유다.
중국 당국은 최근 주이탈리아중국대사관을 통해 “광고의 의도가 불순하다”며 이탈리아의 자동차 기업 피아트 측에 강한 유감을 표시했다. 이에 대해 피아트는 지난 6월 23일 “CF에 리처드 기어가 등장한 것은 ‘정치적 선택’도 아니고 ‘특정 국가의 내정을 간섭하려는 의도’도 전혀 아니다”라고 입장을 분명히 했다.
문제가 된 CF는 피아트의 신형 ‘란치아 델타’의 출시에 맞춘 45초짜리 TV용 광고. 이미 지난 5월 중순경부터 이탈리아에서 방영되고 있다. 이 CF가 문제가 된 것은 헐리우드에서 해당 차량에 탑승한 리처드 기어가 직접 운전을 해서 히말라야에 도착, 티베트 동자승을 만나 정신적 교감을 나눈다는 내용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 리처드 기어는 달라이라마를 지지하는 대표적인 티베트 불교신자다.
피아트 측은 중국 측의 반발에 “우리는 중국과 티베트 간의 문제에 있어 확실한 중립적 입장”이라면서도 “중국 정부와 인민들이 오해로 인해 감정이 상했다면 사과한다”고 밝혔다. 피아트 측은 그러나 이 광고를 이탈리아에서 계속 방송할 예정일 뿐 아니라 란치아가 판매될 다른 유럽 국가에도 내보낼 것이라고 전했다.

中 “달라이 라마측과 내달 초 대화”
중국 정부가 달라이 라마 측과 7월중 대화를 재개키로 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6월 29일 보도했다. 중국 정부 대변인은 이같은 계획을 발표한 뒤 “중국 정부는 달라이 라마에 대해 일관되고 명확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달라이 라마와의 대화의 문은 항상 열려 있다”면서 “달라이 라마가 이 기회를 중시하고 중국의 요구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기를 희망한다”고 촉구했다. 달라이 라마는 6월 12일 중국 정부 측과의 대화가 다음달 재개되길 희망한다고 밝힌 바 있다.

유엔 “미얀마 기금 바닥, 구호헬기 중단위기”
유엔 산하 세계식량계획(WFP)은 사이클론 ‘나르기스’가 강타한 미얀마를 돕기 위한 국제사회의 기금 부족으로 구호 헬기와 트럭의 운행을 중단해야 할 처지에 놓여 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크리스 카예 WFP 미얀마 책임자는 성명을 통해 “미얀마 구호기금의 심각한 부족으로" 나르기스가 할퀴고 간 이라와디 삼각주 지역 내 60개 지역에 구호품을 실어나르던 헬기의 운항 중단 등 구호 작전에 큰 차질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카예는 “지금 당장 구호 기금을 지원받지 못한다면 구호 작전에 투입된 헬기 10대와 트럭, 선박의 운행을 이달말부터 중단해야 할 처지”라고 말했다.
유엔은 나르기스로 인해 240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으며 이중 100만명에 대해서는 구호의 손길이 더 필요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유엔은 각국 정부의 모금을 바탕으로 미얀마 구호기금을 마련할 계획이었으나 목표치의 56%인 1억1천320만달러밖에 모이지 않았다고 밝혔다.

불교국가 태국, ‘이슬람 채권’ 발행 추진
전 인구의 90%가 불교도인 태국이 중동의 ‘오일머니’를 끌어들여 국가기반시설을 확충하기 위해 ‘이슬람 채권(수쿠크)’ 발행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태국 국채관리국의 퐁파누 스베타룬드라 국장은 6월 26일 블룸버그 통신과 인터뷰를 통해 이슬람 법체계(샤리아)에 맞는 수쿠크 발행 계획을 진지하게 고려하고 있다며 이를 추진할 위원회 설립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슬람 국가는 물품과 서비스의 제공, 직접 투자, 자산 임대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도록 하고 이자 수익은 금하고 있어 이슬람 채권을 발행하려면 샤리아의 법 정신에 어긋나지 않아야 한다.
사막 순다라벳 총리가 이끄는 태국 정부는 앞으로 4년간 510억달러를 투입, 교통 부문 등 국가기반시설을 대폭 확충할 계획을 세워둔 상태다. 태국은 6천400만명의 인구 가운데 90%가 불교도이며 나머지는 이슬람과 기독교인이다.

편집실/

저작권자 © 불교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