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종교인들은 풍부한 경제활동을 전개해야 한다. 이법(理法)으로 많은 재물을 벌고 그 재물을 이웃과 함께 나누는 것이 바로 종교인들의 경제생활이다. 선한 부자가 되는 것이지, 아무것도 없는 빈곤한 종교인이 되어서는 안 된다. 청빈과 무소유는 아무것도 가지지 말라는 것이 아니라 소욕과 지족의 마음을 가지라는 뜻이다. 편집자 주.
우리는 인생을 살면서 항상 선택과 결정을 하면서 매순간을 살고 있습니다. 종교의 선택, 거래처의 선택, 여유자금의 선택, 배우자의 선택, 주거의 선택 등 일상의 생활 자체의 결정이 매우 중요한 요소임에는 틀림없습니다.
인간 생활을 윤택하게 하는 재테크 결정이야 말로 불교적인 관점에서 볼 때 지금까지 터부시되고 부의 축척 자체를 도를 이루는데 반대 요소로 작용되었습니다.
싯다르타 태자가 출가 전에 태어난 라훌라는 열두살이 되었을 때 부처님을 찾아와 “저에게 물려줄 재산을 주십시오.”라고 말했을 때 부처님은 빙그레 웃으시며 라훌라를 성 밖에 있는 니그로나 정사로가 제자인 사리풋타에게 “이 아이를 출가시켜라” 하셨는데 물려줄 재산을 물질적인 재산이 아니라 법이 재산이었던 것입니다. 또한 “몸을 해치는 것은 여색(女色)보다 더한 것이 없고 도를 잃게 하는 것은 재물에 미칠 것이 없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정신적인 사고는 부처님의 뜻에 따르는 것이 마땅합니다. 그러나 현대를 살면서 정법을 수호하고 전파하는 세속의 불제자들은 부가적으로 재테크를 통해 윤택해진 생활을 유지해야 할 의미 또한 있음을 인지할 필요가 있습니다.
필자는 금융시장의 꽃이라 할 수 있는 증권시장에 이십여년을 근무하면서 수백만 증권시장 참여자들이 모여서 경쟁하며 돈 버는 여러 가지 비결을 가지고 분,초를 다투며 이익을 내기에 고심하는 현장을 지키고 있습니다.
물론 자금관리에 있어 위험관리는 필수 요건이겠지만 젊을수록 위험을 감수하며 또한 나이가 들수록 위험을 회피하는 경향에서 볼 수 있듯이 부를 축적할 기회와 과정의 중요성은 젊을수록 필요한 것입니다. 전 세계 부의 50%이상을 2%의 인구가 소유하고 있는 현실에서 부의 중요성은 그만큼 큰 것입니다.
재테크는 많은 여유자금으로 하는 것만을 아닌 것입니다. 생활에서 재테크에 대한 지식이 중요하고 적은 돈이지만 신경 써서 1%라도 높은 수익률에 투자하며 기간에 따라 분산투자하고 최대 효과를 내는 것을 배워야 합니다.
현실은 부자가 지탄을 받고 사회에서 이상한 눈빛으로 보는 비정상적인 사회인 것입니다. 부자가 존경받고 부자가 사회에 기여하는 사회가 건전한 사회인 것입니다. 남들보다 노력하고 주식시장이 유리한지, 부동산 시장이 유리한지 연구하는 결과로 인해 재산증식에 도움이 된다면 과연 손가락질 하는 자체가 이상할 것입니다.
주식시장에서의 현명한 투자는 낮을 때 사고 비쌀 때 파는 것이며 준마 즉 뛰는 말에 편승해야 수익률이 최고에 오를 수 있고 계란은 한 바구니에 담지 말라는 포트폴리오 이론에 근거한 분산투자는 쉬운 증권 속담 같지만 투자의 기본이 되는 것입니다.
현대사회는 빨리빨리 문화가 보편화되어 있는데 느긋하고 여유 있게 사는 것이 손해 볼 수 있어 보이지만 투자에 있어서 느긋함과 빨리빨리를 융통성 있게 투자하는 것은 재테크의 중요한 방법일 것입니다.
투자와 투기의 분별은 한여름 해수욕장에서 파라솔장사는 투자이지만 겨울까지 파라솔 장사를 한다면 이는 투기인 것입니다.
보살이 깨달음을 얻고자 한다면 마음을 가져야 하며 어떤 형상에 집착함이 없이 보시하여야 하는데 그러한 높은 공덕은 생각으로 헤아릴 수만은 없는 것입니다.
보편화된 보시문화가 형성된다면 오히려 불법을 전파하는 촉매역할을 할 것이며 재테크의 방법을 연구함으로 인해 보시의 결과로 잉태될 것입니다.
우리사회는 급속히 변화하며 주식시장의 투자패턴 역시 변화하고 있습니다. 주식 시장을 통한 재산 증식은 2008년 2009년에 성장할 종목군 그리고 성장 가능한 업종군에 투자함이 중요할 것인데 예를 들어 노인 인구 증가, 대체에너지, 환경문제, 통합 보안기술, 건강, 브릭스(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의 성장으로 볼 수 있듯이 이와 관련된 종목에 투자함은 효과적 일듯 합니다.
중국고사에 有錢(유전)이면 使鬼神(사귀신)이라는 말이 있듯이 돈 있으면 귀신도 맘대로 부린다고 합니다. 오늘 먼저 은행의 보통예금은 증권사 CMA구좌로 TV도 경제 TV로 시청하며 일반 신문도 필독하여야 되지만 경제신문 한 부를 더 보며 경제에 대한 지식을 습득하는 것이야 말로 부자가 되기 위한 첫걸음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것이 보시를 생활화할 수 있는 기초일듯 합니다.

장만순/하나대투증권 청담지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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