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지역 마을 주민으로의 삶은 철저하게 ‘품앗이 정신’이 필요하다. 사찰 역시 마을 주민과 같은 생각으로 공존공생의 삶을 살아야 생명력이 생긴다. 진정한 지역 주민으로 살아가는 주지가 있다면 농촌사찰의 포교방법은 달리 강구하지 않아도 될 문제다”

▲ 선오스님.
선오스님(정토사 주지)은 15일 오후 2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2층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농어촌 포교 활성화 방안’ 제51차 포교종책연찬회에서 이같이 주장하고 다양한 농촌포교 방안을 내놓았다.

스님은 “농촌지역 특성에 맞는 포교방법 모색이 중요하다”며 △특성화 템플스테이 △사찰음식을 통한 포교 △노령화 인구 지원 서비스 제공 △지역단체나 공익행사 지원사업 등을 제시했다.

특히 “농촌에 사는 노인들과 교류하고 그들이 진정 필요로 하는 서비스를 제공해주면 ‘불교’라는 이름을 내걸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입소문을 통해 포교가 이뤄진다”고 강조했다.

또한 스님은 “농촌마을이 아무리 현대화 된다고 해도 농촌마을 생활의 기본은 노동력과 상부상조의 문제이다”며 “이런 농촌협동 생활문화에 사찰이 어떻게 접근하고 동참할 것인가가 중요한다”고 밝혔다.

이에 스님은 △계(농촌 영농기술교육)를 통한 포교 △향약(노동협동조합원) 가입활동 △두레(취로사업)의 참여 △품앗이 참여 등의 방안을 내놓았다.

마지막으로 스님은 “농어촌사찰은 지역민들과 상호교류, 소통을 통해 꼭 필요하고 없어서는 안 될 생활공동체의 주역으로 신뢰받고 존경받을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이 필요하다”며 “이러한 지역단위의 공동체를 광역화시키고 전국화 시켜 세계로 나아갈 수 있도록 잠재력을 키워가야 한다. 불교는 아직 여타 종교에 비해 더 빠르게 성장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 조계종 포교원은 15일 국제회의장에서 '농어촌 포교 활성화 방안'을 주제로 제51차 포교종책연찬회를 가졌다.

-손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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