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와 미국, 아프리카 등 해외 한인교회를 아우르는 초교파 교회연합기구가 출범했다.

세계한인기독교총연합회(세기총)는 지난 8일 서울 연지동 한국기독교회관 2층 대강당에서 창립총회를 열고 본격 활동에 들어갔다고 10일 밝혔다.

한국교회연합(한교연) 주도로 출범한 세기총은 한교연 산하 33개 회원교단과 한국미래포럼 등 9개 단체를 비롯해 미주 한인기독교총연합회(미기총)와 재일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중남부아프리카선교회 등 대륙별 한인교회 및 선교사연합단체들이 초대 멤버로 참여했다. 세기총은 향후 전 세계 90개국에서 활동 중인 한교연 회원교단을 중심으로 해외한인교회 및 파송 선교연합단체 회원 1700여명이 동참하는 한인 디아스포라 공동체의 구심체를 지향하고 있다.

창립총회에서는 초대 대표회장으로 박위근 한교연 대표회장을 추대했다. 상임회장은 백석대학 설립자인 장종현 목사와 미기총 대표회장인 황의춘 목사가 각각 맡았다. 이와 함께 한국교회에서 존경받는 초교파 교계 원로를 총재로 추대키로 결의했다.

세기총 참석자들은 이날 발표한 창립선언문에서 "우리는 각 연합단체의 신앙적 전통과 신학, 역사와 그 발자취를 존중하면서 대회를 통해 하나됨과 협력을 추구할 것"이라며 "배려와 양보, 조화와 타협의 정신을 발휘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전 세계에 흩어진 750만 한인 디아스포라 공동체와 함께 민족·세계 복음화를 위한 선교적 과제에 집중하면서 교회 일치와 연합을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7일 열린 한교연 임원회 및 실행위원회에서는 방지일(한기총 명예회장), 김장환(한기총 명예회장), 최성규(전 한기총 대표회장), 김요셉(전 한교연 대표회장) 목사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회장을 지낸 기독교대한감리회 김종훈, 김홍도 목사 등 교계 원로 6명이 한교연 명예회장으로 추대됐다. 김춘규 장로는 만장일치로 사무총장 인준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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