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월 21일 나주 심향사에서 국내거주 스리랑카노동자를 위한 화합한마다이 열렸다. 사진=심향사
150만 명을 넘는 국내거주 외국인 노동자들의 인권과 향수를 달래주는 프로그램이 절실한 가운데, 지방의 한 사찰 후원으로 국내거주 스리랑카 스님들과 노동자들의 화합한마당이 열렸다.

지난 6월 21일 전남 나주 심향사(주지 원광 스님)에서 심향사 불자들, 국내거주 스리랑카 스님들과 노동자 350여 명이 참석해 화합 한마당 행사를 가졌다. 이번 행사는 국내에 거주하는 스리랑카 노동자들이 스리랑카 스님들을 초청하고 심향사에서 이를 후원해서 이루어졌다.

이날 스리랑카 노동자들은 자국의 전통 예법에 따라 스리랑카 스님들에게 공양을 올리는 행사를 가졌다. 또 자국의 내전으로 어려움을 겪은 이를 위한 기도와 죽은 자들을 위한 천도재도 이어져 행사의 의미를 더욱 뜻 깊게 했다.

▲ 이날 참석한 스리랑카 노동자들은 고향에 돌아온 것처럼 자국 스님들과 친구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며 시종 밝은 미소를 띠었다. 사진=심향사
심향사 주지 원광 스님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국내 외국인노동자와 다문화가정을 위한 행사를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와치싸라 스리랑카 스님은 “이번 행사를 치러서 기쁘고 고맙다. 2만여 명의 스리랑카 노동자에 대한 관심과 배려를 바란다”고 말했다.

심향사는 원효대사가 창건한 전통사찰로서, 보물 제1544호 아미타여래좌상을 비롯한 많은 문화재도 있는 곳이다.

김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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