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디 앤드루스 지음 | 이종인 옮김

극심한 불경기, 날로 높아가는 물가와 쌓여가는 카드빚, 어수선한 사회 분위기, 매일같이 쳇바퀴 돌듯 지내는 답답한 현실 속에는 우리의 평범한 이웃, 데이비드 폰더 씨의 이야기가 있다.

미국 여러 평론가들에게 ‘현대판 우화’라는 평을 받은 『폰더 씨의 위대한 하루』는 뉴욕타임스·아마존·반즈&노블 등의 “한 중년 남자가 시공을 초월한 역사 여행을 통해 미래에 필요한 지혜와 용기를 얻고 현실로 돌아오는 자기계발서”라는 찬사 속에 베스트셀러 자리를 오래 차지하며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책이다.
데이비드 폰더는 생에 대한 좌절로 자살까지 갔던 마흔여섯의 가장이다. 다니던 회사가 인수 합병되는 바람에 실직한 그는 은행 잔고는 바닥이 나 집세는 밀렸고 갚아야 할 할부금은 많다. 설상가상 딸 제니의 수술비를 마련해야 하는데 이력서마다 퇴짜를 맞는다.
가족을 살릴 길은 오직 자신의 ‘생명 보험금’뿐이라는 생각에 눈물을 흘리며 가속으로 자동차 페달을 밟는다. 그리고 하나님에게 대들며 외친다. “왜 하필이면 나란 말입니까?”깨어보니 1945년 포츠담 회담이 열리는 독일 베를린이다. 처칠 스탈린과 함께 회의를 하던 트루먼 대통령은 “내가 정말 일본에 원자 폭탄을 떨어뜨리고 싶었겠느냐? 우리가 하는 모든 결정은 선택이었으며 오늘의 ‘왜 하필’이라는 상황은 자신이 오래 전부터 해 온 수많은 선택의 결과다. 그러니 자신에게 벌어진 일에 ‘그건 내 잘못이 아니야!’라고 말하면 절대 안 된다.”고 말한다.
그 외에 지혜를 구하는 솔로몬 오늘 행복한 사람이 될 것을 선택한 안네 프랑크 타인을 용서하는 링컨 등 여섯 사람이 더 그를 기다리고 있다. 위대한 이들의 선택과 역경을 극복하는 방법을 보며 폰더 씨는 자신의 실패가 자신의 책임인 것을 깨닫는다.
그동안 탓만 했던 타인과 자신을 진심으로 용서하고 현재를 기쁘게 받아들이며 도전과 꿈이 가득한 새로운 인생을 예감하며 환상에서 깨어난다.
마지막으로 만난 가브리엘 천사는 폰더 씨에게 한 창고를 보여주었다. 포기한 희망 이루지 못한 계획 공상으로 끝난 꿈들로 가득 차있는 창고다.
“인생의 비극은 인간이 그 게임에서 진다는 것이 아니라 거의 이길 번한 게임을 놓친다는 것입니다.” 천사는 실천 없이는 어떤 선물도 소용이 없다며 “당신의 꿈도 저기 넣어두고 싶은가?”라고 되묻는다.
희망과 기대감 위로와 도전을 주며 사람을 세우고 있는 저자 앤디 앤드루스(미국 코미디언)는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 남은 일생을 바른 선택을 하며 살아가는 것인지를 이렇게 들려준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지치고 힘든 상황이 오면 뒤로 물러선다. 나는 그 ‘대부분의 사람들’이 아니다. 평균적인 사람은 다른 사람과 자신을 비교한다. 그렇기 때문에 그들은 평균적인 사람이다. 나는 자신을 나의 잠재력과 비교한다. 힘든 상황을 승리의 전주곡으로 생각하며.”

편집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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