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주당 정일대종사(昔珠堂 正一 大宗師). 석주 스님은 누구나 큰 스님으로 부른다.

1909년 경북 안동에서 태어나 한국불교의 초석을 닦은 선학원에서 남전 스님을 은사로 출가했다. 일제하의 암흑기에 행자 생활을 마친 스님은 금강산 마하연사, 오대산 상원사, 덕숭산 정혜사 등 제방 선원에서 수행 정진했다. 1985년 불국사 주지를 역임한 이후 어려운 조계 종단의 행정을 책임지는 총무원장 소임을 세 차례나 역임했다.

석주 스님의 행장이 소중한 이유는 종단의 행정 소임 때문만은 아니다. 경전의 한글화 작업 등 역경불사의 힘이었고, 세납 95세 되던 1997년에는 충남 아산 보문사에 복지시설 안양원을 설립해 민중의 아픔을 나눈 복지보살이었다. 또 한국불교의 앞날을 내다보고 청소년교화연합회에 깊은 관심을 쏟는 등 어린이 포교에도 헌신했고, 1년 365일 새벽예불을 한 번도 빠진 적 없어 수행에도 귀감이 됐다.

《그리운 석주 큰스님》은 스님 탄생 100주년 기념문집이다. 석주 스님이 출가한 선학원이 2008년 스님을 주제로 개최한 학술대회의 논문과 생전의 법문, 언론사와의 대담 등을 모은 추모집이다. 특히 석주 스님과 인연이 깊은 지관 조계종 총무원장 스님, 월운 봉선사 조실 스님, 암도 전 포교원장 스님, 인환 스님(전 동국대 교수), 현해 월정사 회주 스님, 보선 중앙종회 의장 스님, 혜총 포교원장 스님, 청화 전 조계종 교육원장 스님 등의 추모 글을 함께 실었다.

책 말미에 스님의 연보를 새로 정리했고, 사진자료도 담았다. 책 기획과 편집 등 제반사항을 재단법인 선학원 부설 연구기관인 한국불교선리연구원(책임연구원 오경후)이 맡았고, 연구원은 이 책을 선리연구원 총서의 세 번째 간행물로 정했다.

한국불교선리연구원 선리연구원 총서③/20,000원
저작권자 © 불교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