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로 비폭력 노선을 견지하면서 지속적으로 세계 평화를 위한 가르침을 펼쳐온 14대 달라이라마의 77회 생신 기념 장수기원법회가 7월 2일과 4일, 6일에 걸쳐 대만과 우리나라, 일본에서 순차적으로 열릴 예정이다.

우리나라에서는 7월 4일 세종문화회관 1층 세종홀에서 티베트 망명 정부 파견 대표부(티베트 동아시아 대표: 학빠 쇼코 대사)가 참석한 가운데 티벳하우스코리아(원장: 남카스님) 주관으로 달라이라마 77회 생신 기념 장수기원법회가 열린다.


티베트 말로 ‘땐슉’이라 하는 장수기원법회는 스승의 의미가 무엇보다 중요한 티베트불교에서 자신과 법맥의 근본 스승으로 여기는 분께 올리는 지극한 헌신의 의식으로서 동시에 스승의 탄신을 기뻐하는 축제의 하나다. 이것은 근본스승으로 대표되는 법(法), 곧 진리의 가르침이 이 세상에 오래도록 지속되기를 기원하는 의미이기도 하다.

티베트에서는 모든 기도를 붓다의 가르침이 지속되기를 기원하는 것으로 시작하며, 법회의 마지막에 달라이 라마를 비롯한 스승들의 장수 기원을 올리는 경우가 많다. 장수기원기도는 스승들이 오래 이 땅에 머물면서 가르침을 전해주기를 바라고 또한 바른 법을 널리 알려 이 세상이 평화롭기를 기도하는 것이다. 특히 기도의 대상뿐만 아니라 기도를 올리는 자의 안락과 무병장수에도 도움이 된다고 믿는다.

1959년 인도 북부 다람살라에 티베트 망명정부가 세워지고 티베트인들이 난민의 처지가 되어 전 세계적으로 퍼진 이후에는 망명 티베트인들을 중심으로 세계 각지에서 법회가 열리고 있다.

-불교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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