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께서는 빔비사라 왕이 불교 최초 사찰인 ‘죽림정사’를 짓기 위해 허락을 구하자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마을에서 가깝지도 멀지도 않으며, 부처님을 만나고자 하는 사람들이 찾아오기 쉽고, 법답게 수행할 수 있는 곳이어야 한다.” -≪불본행집경≫ ‘죽원보시품’

‘부처님을 만나고자 하는 사람들이 찾아오기 쉬운 곳’에, 그리고 ‘법답게 수행할 수 있는 곳’에 절을 짓도록 부처님께서는 권유하셨습니다.

부처님의 이 말씀에서 우리는 사찰이 존재하는 이유를 판단해 볼 수 있습니다. 사찰의 존재 이유는 다름아닌 ‘포교’와 ‘수행’입니다. 이 가운데 포교는 전법을 의미하는 것으로 불제자들의 사명이기도 합니다.
부처님은 녹야원에서 다섯 비구의 귀의를 받고 제자로 삼으시면서 그들에게 전법의 의무를 강조하셨습니다.

“나는 이미 세상과 인천의 올가미에서 벗어났다. 그대들도 이제 세상과 인천의 올가미에서 벗어났다. 그러므로 수행자들이여! 세상으로 나가 모든 사람의 안락과 행복을 위하여 설법하라. 두 사람이 한 길로 가지 말고, 처음도 좋고 중간도 좋고 끝도 좋은 말로 가르쳐라.”
-≪잡아함경≫ ‘승삭경’

부처님이 전법을 강조하신 이유는 ‘모든 사람의 안락과 행복을 위하여’에 있습니다.
우리가 전법해야 할 이유와 사찰이 존재하는 가장 큰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모든 사람의 안락과 행복을 위하여’라는 이 목적을 실현하기 위해 사찰이 존재하고 전법의 의무가 강조되고 있는 것입니다.

전국 사찰에서는 지난 달 28일 부처님 오신날 법요식을 경건히 봉행하였습니다.  이제 부터는 부처님의 뜻을 받들어 그 가르침을 널리 확산해 나가기 위한 전법 의지를 다져나가야 하겠습니다. ‘사람들의 안락과 행복을 위해’ 부처님 말씀을 전하는 데 진력해 나갑시다.

본지 발행인 ‧ 재단법인 선학원 이사장 법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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